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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은행 갑질' 비판에…금융당국, 금융지주 회장 소집

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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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종노릇', '갑질' 등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내자 금융당국이 상생금융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금융지주 회장들을 부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위원장은 11월 셋째주께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서민 금융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서민들의 빚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업권별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은 각자 마련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각 금융지주는 서민·청년·취약층에 대한 이자부담 감면 대책 등을 자체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윤 대통령의 은행권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마포구에 있는 한 북카페에서 주재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우리나라 은행은 일종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고 "(은행들이) 앉아서 돈을 벌고 그 안에서 출세하는 것이 문제다. 너무 강한 기득권층"이라고 지적했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며 은행권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는 반면, 서민·소상공인들은 원리금 상환부담에 허덕이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대통령실 참모들의 민생 현장 탐방 결과를 설명하며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은행을 향한 작심 발언이 쏟아지자 금융당국 차원에서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와 은행들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조병규 행장과 전 계열사 사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서민금융 지원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하나금융은 이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30만명을 대상으로 1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개인 사업자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 공급 확대, 에너지 생활비·통신비 지원 ,경영 컨설팅 지원 등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금융지주와 은행들도 다음주께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격려사

(고양=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11.3 zjin@yna.co.kr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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