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2원 부근으로 내리며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0.50원 내린 1,32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4일(1,319.8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이날 달러-원 하락 폭은 지난 3월 23일(-29.4원) 이후 가장 크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 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평가 속에서 하락했다.
미국의 3분기 단위노동비용이 급락하고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돈 점도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를 뒷받침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주로 1,330원대에서 거래됐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유입해 달러-원은 1,330원 선에서 지지선을 확인했다.
다만 역외 매도로 장중 달러-원은 1,330원을 하향 돌파됐다. 달러-원 하락 폭이 가팔라지자 수출업체의 추격 매도물량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증시도 상승하며 위험선호를 나타냈다.
중국의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예상치(51.2)를 밑돌았으나 전달(50.2)보다 개선됐다.
시장참가자는 달러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달러-원 하락폭이 가팔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제수요가 탄탄했는데도 달러-원이 이를 뚫고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점심 무렵 달러-원은 1,320원 부근까지 내리며 1,310원대를 위협했다.
오후장 후반 달러-원은 1,317원 부근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가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1,322원 부근으로 올라섰다.
이날 국내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 5만297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중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0원을 밑돌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의 10월 비농업고용이 부진하면 달러-원이 추가로 내릴 수 있다"며 "다만 최근 달러-원이 급락해 되돌림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도세로 달러-원이 급락했다"며 "역내에서 결제수요가 유입해 달러-원 하단이 지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제조업 PMI처럼 부진하면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7.90원 내린 1,33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6.60원, 저점은 1,317.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9.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3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08% 상승한 2,368.34로, 코스닥은 1.19% 오른 782.0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천34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184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50.30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79.7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300달러, 달러인덱스는 106.06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216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0.59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2.29원, 저점은 179.96원이다. 거래량은 약 71억 위안이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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