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보다 둔화된 양상을 보이면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고용지표 둔화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와 합쳐지면서 금리인하 시기로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이동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6.50bp 급락한 4.50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1.80bp 내린 4.86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00bp 내린 4.69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1.0bp에서 -35.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5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7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수치인 29만7천 명 증가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지난 8월과 9월의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3.8%에서 3.9%로 상승했다.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후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3%대에서 4.48%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9월말 이후 가장 낮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번주에 30bp 이상 하락해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79%대에서 4.68%대로 낮아졌다. 이 역시 9월말 이후 최저치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4.98%대에서 4.84%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는 지난 9월 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 시장의 둔화는 채권 매수에 힘을 실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낮아지려면 어느 정도 추세 이하의 성장과 고용 둔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고용지표 둔화는 탄탄하던 미국 경제가 일부 약해질 가능성과 함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확신하게 하는 요인이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중반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봤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내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26.8%로,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49.0%로 반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외신 인터뷰에서 "오늘 본 것은 고용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추가 금리인상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면서 내년 전망에 주목했다.
단스케 뱅크는 "미국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2024년으로 갈수록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면서 채권수익률과 주식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 전략 헤드는 "수년간 놀라운 강세를 보였던 미국 고용시장이 마침내 둔화될 수 있다"며 "연준의 추가 긴축은 이제 거의 어려워 보이며, 내년에는 금리인하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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