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갔다. 탄탄했던 미국의 고용지표도 마침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시장의 안도감도 한층 강화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47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0.459엔보다 0.988엔(0.6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248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231달러보다 0.01017달러(0.9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0.30엔을 기록, 전장 159.84엔보다 0.46엔(0.2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29보다 0.95% 하락한 105.12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4대로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탄탄한 흐름을 이어왔던 미국의 고용시장이 마침내 냉각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달러 매수세도 완화됐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15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7만 명 증가도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의 29만7천 명 증가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9%로 전월치이자 시장의 예상치인 3.8%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시장은 고용지표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연준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했다는 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동결, 7월에 0.25%포인트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적인 금융시장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정도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확신을 갖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금융시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대폭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0bp 이상 하락한 4.86%대에 호가됐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15bp 내린 4.50%대에 호가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9.22엔대로 저점을 낮추며 엔화 가치 강세를 반영했다. 주말을 앞두고 미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데 따라 캐리 수요가 구축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한때 1.70달러대를 웃돌며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가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ECB의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려면 또 다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슈나벨 독일 집행위원회 위원은 "오랜 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 후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취약해졌으며 새로운 공급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중기적인 가격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닫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분석가인 리차드 플린은 "투자자들은 이날의 취약한 고용 보고서를 고용 시장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앙은행 총재들에 고용시장 둔화는 추가 금리 인상을 피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라면서 "투자자들은 이를 희소식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의 전략가인 사무엘 지프는 "일단 모든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 기조라는 사실을 시장이 확신하게 되면 채권 수익률이 더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의 전략가인 미야이리 유스케는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 연준, 잉글랜드은행(BOE), 미국 재무부 국채발행 계획 등 많은 이벤트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지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컨센서스와 비교해 10만명 정도와 같은 큰 차이가 난다면 그때가 사람들이 정말로 달러화를 투매하기 시작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은 변곡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의 정서는 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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