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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상속세 납부①] 삼성전자 두 번 판 홍라희, JY와 지분율 '비슷'

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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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팔아 2.5조 마련

홍 전 관장, 2년 연속 삼성전자 주식 처분

[※편집자주: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네 번째 상속세 마련에 나섰습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약 2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합니다. 이부진 사장이 함께 매각 예정인 물산, SDS, 생명 주식까지 합하면 약 2조5천억원 규모에 달하는데요. 삼성 오너일가는 매년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왔지만, 올해 유독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들의 올해 지분 매각의 특징을 분석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모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수가 엇비슷해질 전망이다.

홍 전 관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다. 2년 합해 약 4천만주다. 반면 이 회장은 상속받은 주식을 일절 처분하지 않은 채 전량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주식 '2조' 처분

6일 재계와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는 지난달 31일 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일 17시43분 송고한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지분 매각…2조 규모" 제하 기사 참고)

삼성家, 이건희 3주기 앞두고 추모 음악회 관람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 4월 말까지 보유 주식의 일부를 처분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손에 들어오는 자금은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에 쓸 예정이다.

삼성 오너가는 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 별세 후 매년 상속세를 납부해오고 있다. 5년간 여섯차례에 걸쳐 약 12조원 이상을 나눠 내야 한다. 또다시 돌아오는 상속세 납부 기한을 앞두고 이 회장을 제외한 세 모녀가 주식을 팔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매각 예정인 주식 수는 저마다 다르다. 홍 전 관장은 1천932만4천106주(0.32%), 이 사장은 240만1천223주(0.04%), 이 이사장은 810만3천854주(0.14%)다.

계약 체결일인 지난달 31일 종가(6만6천9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홍 전 관장은 1조2천928억원, 이 사장은 1천606억원, 이 이사장은 5천421억원 규모다. 세 사람이 처분할 지분 가치가 2조원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매각 규모가 작은 이 사장은 같은 방식으로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주식도 매각한다. 삼성물산 120만5천718주(1천286억원), 삼성SDS 151만1천584주(2천89억원), 삼성생명 231만5천552주(1천674억원)를 처분해 약 5천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 사람이 하나은행과의 신탁 계약을 통해 매각하는 계열사 주식은 약 2조5천억원어치다. 그동안은 주식 매각과 담보 대출 등을 동시에 진행해 재원을 확보했으나, 이번에는 주식 매각, 특히 삼성전자 주식을 중심으로 상속세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홍라희, 2년 연속 매각…아들과 56만주差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특히 홍 전 관장은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보유 주식 수가 9천797만8천700주로 줄며 1억주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이로 인해 단 한 차례도 주식을 팔지 않은 이 회장(9천741만4천196주)과 주식 수가 비슷해질 예정이다. 두 사람의 주식 수는 상속 직후엔 4천만주 가까이 차이 났으나 앞으로는 56만주 정도로 격차가 줄어든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은 이번이 첫 매각이고, 이 회장은 전에도, 지금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사실 홍 전 관장은 이 선대회장 별세 후 가족 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해왔다. 상속 개시 전부터 이 회장보다 지분율이 높았고, 상속 역시 자녀들보다 약 2천800만주 가까이 많이 받았다. 법정 상속 비율(배우자1.5: 자녀1)에 따라 상속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선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2억4천927만3천200주는 2021년 4월29일 네 사람에게 골고루 상속됐다. 우선주(61만9천900주)까지 포함하면 총 2억4천989만3천100주다.

이후 홍 전 관장은 1억3천724만주가량을 보유해오다 지난해 초 2천만주 가까이 처분했다. 이후 홍 전 관장 1.96%, 이 회장 1.63%, 이 사장·이 이사장 0.93%의 지분율을 유지해왔다.

이 회장은 지금껏 상속세를 내기 위해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 주식도 처분한 적이 없다. '무보수 경영' 중인 이 회장은 신용대출과 배당 등을 통해 상속세를 마련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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