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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의 외환분석] 두드러지는 원화 절상폭

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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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전장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역외 매도세도 이어질 수 있다. 전 거래일 역외 매도 규모는 역내 순매수보다 우위를 보였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054로 전장보다 1.02% 내렸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95%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10월 비농업고용과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급락했다.

미국 10월 비농업고용은 15만명 증가해 예상치(18만명)와 전달치(29만7천명)를 밑돌았다. 지난 8월과 9월 비농업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10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3.8%)와 전달치(3.8%)를 웃돌았다.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건 부분적으로 전미자동차노동자(UAW) 파업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둔화됐다고 판단됐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기대가 강화됐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참가자는 비농업고용 15만명이 여전히 강력한 일자리 수치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인구 증가와 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에 필요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골디락스(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경제상황) 수치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뉴욕증시도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4%, 1.38% 상승했다.

최근 미국채 금리 급락이 증시 상승의 촉매제로 분석됐다. 미국 10월 비농업고용은 이 같은 금리 하락 추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판단됐다.

또 최근 기업실적이 견고한 점도 증시 상승을 지지했다. 시장은 3분기 S&P 500 기업의 이익이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기업 403곳 중 81% 이상이 예상치를 웃돈 이익을 기록했다.

전장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0.48bp, 14.44bp 내렸다. 최근 미국채 금리 급락으로 시장이 이번 주 미국채 발행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재무부는 3년 만기 국채 480억달러(11월 7일), 10년 만기 국채 400억달러(11월 8일), 30년 만기 국채 240억달러(11월 9일)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등 추격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등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에도 역내에서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또 달러-원이 최근 2거래일 동안 34.9원 하락한 데 이어 전 거래일 뉴욕장 역외 달러-원도 급락한 만큼 이날 아시아장에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 시도가 일부 제한될 수 있다.

최근 원화 절상 폭은 다른 통화보다 큰 편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달러 대비 원화는 2.84% 상승했다. 유로화(1.59%), 파운드화(2.04%), 싱가포르달러(1.12%), 대만달러(0.96%), 역외 위안화(0.50%)보다 큰 폭의 절상률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뉴욕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연말까지 석유 감산과 공급 감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07.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2.40원) 대비 13.4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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