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종료' 확인…크레디트물 우려는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 결과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줄이며 시장 강세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가지긴 이른 만큼 국고채 3년물 기준 3.7%대부터는 저항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6일 A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비농업 고용지표는 채권시장엔 당연히 호재다. 미국 시장만큼 한국 시장도 오늘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추세적으로 강해지려면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어느 정도 나와야 할 것 같은데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와 10~15bp 안쪽으로 붙으면 저항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경기가 차가워지고 있다고 시장이 판단하는 듯하다. 기준 금리 인하 프라이싱까진 어렵지만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보는 모습"이라면서 "3년물 기준 3.80%까진 하락할 것 같다. 동결 기조가 유지되면 매수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아 크레디트물까지 강해지는 분위기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C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어쨌든 없다는 사실이 확인이 된 것 같다"면서 "다만 금리를 당장 인하할 건 아니니, 현재 수준이면 어느 정도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것이 반영된 것 같다. 동결 상태로 이어지다 보면 물가 등 향후 지표에 따라 등락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큰 폭 상승할 리스크는 많이 제거됐고, 앞으로 미국 경제에서 주목할 것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소형은행 등 크레디트 이슈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국내 금리는 5bp 정도 빠질 것 같고, 기준금리 수준까지 내려갈 재료는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시장의 추세적 둔화를 확인하려면 다음 달 고용지표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동안 물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변수다.
D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타이트했던 노동시장이 완화되긴 한 것 같지만, 많이 위축된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면서 "직전에 30만명 증가했던 것이 이번엔 15만명 증가했는데, 다음 달 지표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와야 추세적인 둔화를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비농업 고용지표가 30만명으로 나오면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5%대로 갔는데, 그 직전 수준의 금리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가 내년 상반기까진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0월 고용지표는 미국 고용시장이 초과수요에서 점차 균형점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금리 인하 프라이싱까지는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다. 비농업 고용의 기조적 증가세가 10만명 이하로 둔화되고, 실업률이 4%대 초중반까지는 도달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강세 반전을 하더라도 크레디트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A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상위 등급 크레디트물부터 조금씩 살아날 것 같다. 은행채, 공사채도 장기로 담는 모습이 확인된다"면서 "다만 여전채는 물량이 너무 많아서 스프레드 축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C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크레디트 리스크는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심해서, 절대금리가 나쁘지 않고 회사채 발행을 안 하고 있는데도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이 정도 유지되고 있으면 레벨이 큰 폭 내려가긴 쉽지 않을 듯하다"면서 "연말 연기금 등의 수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5만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7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수치인 29만7천 명 증가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0.48bp, 10년물은 14.44bp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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