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최근 국고채 전문딜러(PD)는 '극한직업'이란 말이 나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최근엔 예상을 깬 국고채 발행 계획에 손실도 커졌습니다. 위법이 있다면 바로 잡되, 정책 당국과 PD간 보다 세심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PD업계가 마주한 현안을 세꼭지 기획기사로 진단했습니다. ]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전문딜러(PD) 담합 협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채권 딜러들은 지난달 말까지 공정위가 있는 정부 세종종합청사로 조사를 받으러 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앞서 제기된 PD들의 담합 행위에 대해 소명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이제 증거 선별을 끝내고, 본격적인 조사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PD에 대한 공정위 조사는 지난 6월22일부터 시작됐다. 공정위는 여러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국고채 입찰 과정에서 담합 등 불법적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후에도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현장 조사, 관계자 소환 등을 통해 조사는 이어졌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진행됐던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하면 '골대'와 중위권 성적의 PD사에 공정위 조사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골대를 세운다'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실무자 간 소통하면서 부적절한 행동이 있진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대를 세우는 것은 실제 인수가 아닌 데도 PD 평가 점수를 받는 경우에 해당한다. 최고 낙찰금리에 인접한 구간에 응찰하면 이 물량의 일부(현행 50%)를 인수 실적으로 인정한다. 호가로 제시하는 금리 구간을 골대 세운다고 표현하는 셈이다.
한 PD사 관계자는 "불법이란 인식 없이 의견을 주고받다가 문제가 됐을 수 있다"며 "중위권 PD와 골대 등에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다만 입찰 물량과 구간 등 논의를 했더라도 실제 행동으로 이득을 봤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정위는 '골대'와 '중위권 PD'에 조사가 집중됐는지를 묻는 말에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거 선별이 끝났는지와 향후 진행 과정을 묻는 말에도 답변을 회피했다.
통상 공정위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1년 정도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정도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조사까지 장기화하자 PD들의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다른 PD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PD들이 손실 보면서 경쟁했는데 공정위에서 담합 조사를 받더니, 국고채 발행 계획 때문에도 손실을 봤다"며 "PD들이 기재부 좋은 일만 시켜주고 돌아온 것은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 영향에 시장 참가자 간 정상적인 의견 교환도 크게 줄었다"며 "서로 말하는 걸 조심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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