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美금리 인하 시점 앞당김에 外人 신흥국 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첫날,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는 4%, 코스닥지수는 장중 6% 가까운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미 고용 지표의 둔화세가 확인됐고,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5월 등으로 앞당겨졌다는 전망이 나오며 달러-원 환율이 내리고 미 국채 금리도 하락해 외국인이 수급 주체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원천 차단 기대 속에서 2차전지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아시아증시는 모두 상승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2.5%가량 상승하고 있고, 중국에서 상해 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5%, 1.5%가량 오르고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내리며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도 1,300원 초반대까지 내리며 외국인들이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주가 레벨 자체의 상승보다는 업종별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금지 사례 때 외국인이 매수했던 구간이라고 장담하기 힘들다"면서 "공매도 조치가 코스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금지보다는 지난주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점이 외국인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외국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천100억원, 1천1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모두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50억원, 6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고용 지표가 둔화하며 미 10년물 금리는 4.586%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고점을 보인 4.9898% 대비 40bp가량 하락한 정도다.
달러-원 환율도 지난달 4일 1,363.50원으로 고점을 보인 뒤 1,305원으로 1,300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 고용지표가 둔화하며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머징마켓(EM)에 외국인 매수로 반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금지는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가장 큰 줄기는 미국 금리 인상 종료와 미국 금리 고점을 확인했다는 기대가 반등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적 시즌도 80% 이상 했는데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조금 하향됐지만 3분기가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공매도에 대한 쇼크 경고성 수급으로 상승한다기보다는 개인 투자심리가 수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특히 2차전지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공매도 이슈와 함께 금지 조치가 투자심리를 대폭 개선하고 있어 '매수가 매수를 만드는' 상황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개인들도 2차전지를 매수하고 외국인 또한 그간 조정을 받았으니 숏커버링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smha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