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달러-원 환율 평균값 1,280원 제시
美제조업 부흥책에 구조적 强달러 관점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내년 초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기 둔화로 순환적인 하락 국면을 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적정 달러-원 레벨은 상향해도 경기 순환적 측면에서 환율 하락 기대가 유효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6일 김찬희·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달러-원 환율 평균을 1,280원으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달러화는 약세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도 순환적 하락 기대가 유효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미국 경기 둔화에 따라 약달러로 전환되며 달러-원 환율 하락 재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 대미 의존도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대내외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는 한 연동성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경기와 더불어 독보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대도 약화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가 반복돼 정확한 시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가계 저축 소진과 고금리 여파에 올해 말에서 내년으로 가며 미국의 경기 둔화 추세는 보다 윤곽이 선명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물금리에 내재한 내년 중반 미국과 유로존의 예상 기준금리를 비교해보면, 8~9월 이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에 대한 컨센서스가 모아졌고 외환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경기 모멘텀이 강화하는 점도 달러 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경제구조 상 제조업의 비중이 큰 유럽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 자금 흐름이 확대하는 탓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달러-원은 "부진했던 IT(정보기술) 중심의 수출 회복과 경상 흑자 개선 등 펀더멘탈 여건이 내년으로 가며 순환적인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반면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강달러 여건은 이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성장 동력이 소비와 생산 중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중기적인 달러 향방이 결정됐다고 분석했다. 소비가 늘어나면 미국이 타 국가에서 만든 재화를 수입해 대외 달러 공급이 늘어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난다.
다만 미국이 생산을 주도할 경우 미국에 달러를 지불하고 재화를 수입하게 되며 달러 공급이 축소한다.
김 연구원은 "2010년대 오바마 정부부터 시작된 제조업 부흥 정책은 트럼프와 바이든 정부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와 러-우 전쟁 등을 계기로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비롯한 핵심산업 생산 능력 확보에 한층 집중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트렌드 하에 신흥국에서는 자금이탈 압력이 확대되는 조짐이 관찰된다"고 지적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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