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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부동산PF 정책으로 연착륙 중이나 근본 처방 아냐"

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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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상사이클 종료 근접에 내년 국내 채권 수익률 스티프닝"

"해외부동산 투자 위축 커지겠지만 시장 리스크 확대 가능성 낮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대주단협약과 정상화펀드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고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부동산PF 리스크에 열위에 있는 저축은행과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 중심으로 부실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남종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금융동향과 2024년 전망세미나'에서 "부동산PF의 금융권 익스포저는 긴축기조 강화와 건설경기 둔화로 증가세가 정체됐으나 저축은행 등 비은해권 중심으로 높은 리스크에 노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PF대출 중 브릿지론 비중은 저축은행 58%, 캐피탈사 39%, 증권사가 33% 수준으로 비은행권이 상대적으로 리스크 노출이 높다.

부동산PF 리스크에 대한 자본대응력 지표인 자기자본 대비 PF익스포저 비중도 저축은행이 증권과 캐피탈 사에 비해 가장 높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여신전문회사와 저축은행의 경우 2022년 말 2%대 초반에서 2023년 6월에는 4% 내외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정부 정책에 힘입어 연착륙 중이나 근본적인 처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금리 및 부동산 시장 정체 장기화 시 리스크 수준에서 열위에 있는 저축은행 및 사업성 낮은 사업장 중심으로 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해외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선, 주요 투자국의 시장침체로 투자손실이 현재화하고 있고 향후 투자위축 및 손실규모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시장 전반의 리스크로의 확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특정지역 및 자산유형에 대한 집중위험, 높은 B급 자산 투자 비중, 높은 메자닌·지분 투자 비중, 투자 만기 대비 짧은 잔여 임차기간으로 인한 공식위험 등에 노출돼 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으로 내년 이후에도 손실 위험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주요 대형 증권사 및 보험사 위주로 해외 투자가 진행된다는 점과 금융기관들의 자기자본 대비 투자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김 연구위원은 판단이다.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경기회복세와 국내외 통화정책 전환 가시화 시점을 전후로 완만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 유가 및 달러 강세 등 대외부문의 하방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며 "대내적으로도 민간부채 누증에 대한 우려와 기업의 업황 턴어라운드 시점 및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통화기조를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대내외 주요 정치 이벤트 등의 영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내년 채권시장 금리는 한미 정책금리 인하 가시화에 따라 올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크레딧 시장의 등급간 스프레드 격차 해소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선도금리가 내년 중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지 않고 있어 미 연준 9월 점도표상의 2회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국내 정책금리 또한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인상사이클 종료 근접에 따른 효과와 미국 기간 프리미엄 상승 전이효과에 의한 국내 기간 프리미엄 상승 가능성 등으로 수익률 곡선은 다소 스티프닝될 것으로 관측했다.

국고채 발행 규모 축소와 장기금리 상승에 의한 보험사 수요 등으로 채권수급은 악화하지 않을 전망이나, 한전 적자 지속 시 한전채 발행확대 가능성이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국내 금융시장의 모멘텀이 둔화된 가운데 내년에도 유사한 흐름 속에 완만한 반등의 신호를 확인해 나가는 장세를 예상한다"며 "펀더멘털과 금리향방 외에도 내년 중 예정되어 있는 대내외 주요 정치이벤트 등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반등 모멘텀이 소진되거나 금융시장 본연의 자원배분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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