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앙은행이면서 세계의 중앙은행 노릇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 여진이 이어지면서다.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탓에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79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471엔보다 0.325엔(0.2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248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370달러보다 0.00122달러(0.1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0.79엔을 기록, 전장 160.30엔보다 0.49엔(0.3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120보다 0.07% 하락한 105.04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틱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4.84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인 뒤 약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였다.
탄탄한 흐름을 이어왔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둔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15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7만 명 증가도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의 29만7천 명 증가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9%로 전월치이자 시장의 예상치인 3.8%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시장은 고용지표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연준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했다는 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동결, 7월에 0.25%포인트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달러-엔 환율은 추가 하락에 제한됐다. 엔화 강세가 주춤해졌다는 의미다. 이날 공개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진단된 영향 등으로 분석됐다.
이날 공개된 9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일본 경제가 활성화하고 물가상승률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돼야 긴축으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도 이날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수입업체 등 일본 내 엔화 매도·달러 매수 실수요도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로화는 한때 1.07570 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약진했다. 연준의 행보에 비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던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인 목소리를 강화한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ECB의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려면 또 다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난 주말에 말했다. 슈나벨 독일 집행위원회 위원은 "오랜 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 후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취약해졌으며 새로운 공급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중기적인 가격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닫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MUFG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달러화는 예상보다 부진했던 지난주말의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약세폭이 확대되면서 앞으로 한 주 동안 추가 약세에도 취약한 상태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고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강화했다면서 다음 조치는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말 "하락세를 보였으며" 7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매도세를 기록했다면서 이제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 모두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포지셔닝이 미국 달러화의 최대 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의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 매수 또는 달러 상승에 대한 베팅은 지난주까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적인 거시적 상황은 지난주의 움직임이 암시하는 것처럼 달러화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에 미국 국채 3년물,10년물,30년물 1천120억달러의 입찰을 남겨둔 가운데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를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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