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와 비농업 고용지표 둔화로 지난주에 급격히 올랐던 채권 가격이 되돌림 장세를 보이며 반락했다.
이번주 미 재무부의 채권 발행 계획에 따른 공급 부담도 지속되면서 최근 채권 랠리가 과도했다는 인식도 나타났다.
연준이 발표한 고위 대출책임자 의견 조사(SLOOS)에서 대출 여건이 계속 긴축되고 있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6.10bp 상승한 4.66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50bp 오른 4.94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70bp 상승한 4.83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5.7bp에서 -27.1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를 반영하며 나타났던 채권 랠리가 일부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채권수익률은 반등했다.
채권 매수를 더 견인할 만한 이슈가 생길 때까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양상을 보였다.
미 재무부의 채권 리펀딩이 이번주에 예정돼 있는 점은 공급 부담을 부추겼다.
재무부는 3년 만기 국채 480억달러(11월 7일), 10년 만기국채 400억달러(11월 8일), 30년 만기 국채 240억달러(11월 9일)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시장의 수요가 재무부의 채권 발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에 연준은 은행 미국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 조사(SLOOS)를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여건의 긴축 정도에 대한 은행권의 평가와 기대를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다.
은행 담당자들은 지난 3개월 동안 대부분의 대출에 대한 기준이 강화됐고, 수요는 계속 약해졌다고 답변했다.
이번 분기 대출 기준 강화의 주된 이유로는 불확실한 경제전망, 위험 허용 감소, 대출 신용도 및 담보가치 악화, 자금 조달 비용 우려 등이 꼽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8일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해 계속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듀크대학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 수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쿡 이사는 이날 연설의 대부분을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할애했으며,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금리인상 카드를 내년초까지 완전히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지속됐다.
CME 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0.4%로 반영했다.
내년 1월 역시 동결 기대가 82.9% 수준이지만 25bp 금리인상 기대 역시 16.3%로 반영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약간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공급관리협회(ISM) 보고서와 고용보고서 모두 둔화된 점을 언급하면서도 일부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장기물 국채를 과도하게 매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시장이 움직이는 폭이 정보가 주는 놀라움에 비해 약간 과장돼 있다"고 말했다.
윌 캄파놀 FHN파이낸셜의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은 지난주 데이터로 경제가 마침내 과열을 멈췄다는 증거로 보고 4분기 경기침체 전망을 두배로 늘리고 있지만 경제 확장세가 끝났다는 보고는 크게 과도했다고 본다"며 "가계 소비가 여전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신뢰도나 심리 지표가 악화됐고, Jolt 보고서는 여전히 꽤 강하며, 10월 고용보고서는 헤드라인 수치가 제시한 것만큼 약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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