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손실 4천333억원…환골탈태 대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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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키움증권의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따른 반대매매 회수금 규모가 확정됐다.
영풍제지가 거래재개 7거래일 만에 하한가에서 탈출하면서 4천333억원이 넘는 미수금이 발생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향후 대책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7일 영풍제지 거래 재개 후 반대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돼 미수금을 일부 회수했다며 현재 미수금은 약 4천333억원이라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상환 협의, 법적 조치 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 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할 수 있으며, 손실액은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영풍제지에서 미수금 4천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것을 볼 때, 키움증권이 이번에 회수한 금액은 약 610억원이다.
◇미수금 손실 확정에 책임론…사장 경질하나
반대매매 손실이 정해지면서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특단에 대책에 나올지도 관심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현순 사장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알려졌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황 사장은 지난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후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으나, 회사가 올해 두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폭락 직전 처분해 주가조작 정황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핵심 경영진이 모두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달 중 정기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아직 황 사장의 거취에 관한 안건이 논의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키움증권은 사태 재발 차원에서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더욱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조직개편과 전문인력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 사장에 대한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진 사퇴 등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형태가 된다면 이사회 전에 공식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 선방에도 4분기 적자 불가피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에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천7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94억원을 29.9% 상회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거래대금 증가 효과로 인한 경상 이익 증가와 트레이딩 및 기타 손익이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 운용 손익이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보이나, 주식 운용의 양호한 실적이 트레이딩 및 기타손익의 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8천416억원으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가능한 실적이지만 4천억원 이상의 미수금 손실 반영이 불가피해 4분기는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에도 2분기에 이어 국내 및 해외주식, 신용 융자 전반의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올해 들어 일련의 사태로 인해 리테일 시장 내 지배력 약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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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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