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첫날 코스피는 숏커버링 효과를 등에 업고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최소 2~3일이면 끝나는 단기적인 이벤트로 보고 종목별 차별적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숏커버링 물량이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 외국인 투자자는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 차입 공매도 누적 거래대금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매도 주도 세력이다.
지난 5월에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는데, 동시에 코스피 공매도 잔고가 연초 수준까지 줄어들면서 숏커버링으로 추정되는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현재 코스피 차입 공매도 잔액은 11조4천억원으로 연초 9조4천억원보다 2조원가량 많다. 지난 5월 경험을 대입하면 이번 숏커버링 물량은 2조원가량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일 외국인 순매수 물량이 7천억원 쏟아졌던 흐름이 이어진다면, 숏커버링 효과는 최소 2~3일 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한 외국인 숏커버링은 공매도 금지 조치 초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재료가 쏟아진 시점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고용 지표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5% 넘게 급등했던 미국 10년물 금리는 4.5%까지 하락했고 1,350원 위에서 놀던 달러-원 환율은 전일 1,290원대로 내렸다. 외국인들이 한국증시를 들어오기에 적합한 상황이다.
과거 공매도 금지 조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던 시점 단행됐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단기 숏커버링은 전일 많이 들어온 것 같고, 앞으로 2~3일 내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가 급격하게 오르고 환율이 내리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빨리 숏커버링을 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숏커버링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최대로 보더라도 2주까지 언급된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자체가 오버슈팅으로 이어질 가능성보다는 종목별로 숏커버링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을 권고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일부 종목은 거래량이 많았고 이에 따라 숏커버링을 상당 부분 진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공매도 잔고가 크고 수익률 상승폭이 비교적 작았던 종목군으로 투자 대상을 좁혀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지수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보기엔 다소 무리"라며 "종목별 차별화 요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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