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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 후보군 10일 윤곽…최종구·신제윤 등 거물급 '고사'

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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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허인·손병환 거론 속 다크호스 깜짝 등장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기자 = 차기 은행연합회장 유력 후보군의 윤곽이 이번주 드러난다.

유력하게 거론되던 전직 장관급 관료들이 불출마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는 가운데 전직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다만, 막판 다크호스가 될 만한 유력 인사가 깜짝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10일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2차 회의를 열고 이달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광수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한다.

회추위는 김 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산업·기업·SC제일·씨티·광주은행, 케이뱅크 은행장 등 총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한 명씩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는 최대 12명의 후보가 나올 수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관상 연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례가 거의 없는 데다,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새로운 인물이 연합회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뜻에서다.

그간 전직 은행장과 고위급 관료들을 중심으로 무수한 하마평이 쏟아졌지만 후보군 선정을 앞두고 유력 인사들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일부 회추위원들은 차기 회장으로 추천할 인사를 이미 정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5명 안팎의 후보로 롱리스트가 추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업권을 대표해 금융당국과 소통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역대 회장 13명 중 9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김광수 현 회장도 행시 27회로 금융정보분석원장과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전직 고위급 관료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지만, 회추위 구성을 전후해 모두 고사의 뜻을 내비쳤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최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 고려해 본 적도 없고, 거론되는 것 자체가 반갑지 않다"며 회장 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역시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은행연합회장에 관심도 없고, 후보로 추천된다 하더라도 도전할 생각이 없다"면서 "다른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고,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과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선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과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이 후보로 추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양종희 부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용퇴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들의 고사로 민간 출신 인사들이 풀이 두터워지면서 민간 출신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많지만,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바뀔 여지는 여전히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을 두고 '갑질' '종노릇' '기득권층'이라고 저격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의 업무 조율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순수 민간 출신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있다.

역대 은행연합회장들은 관료 출신으로 민간에서도 일한 '반민·반관' 경력을 가졌거나 당시 정권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인 경우가 많았던 만큼 막판 깜짝 등판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눈치다.

한 은행장은 "최근 은행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데 협회장 선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후보 추천이 이뤄지는 분위기를 보면 대략 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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