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찰스슈왑이 올해 한 차례 파산 위기설을 겪은 데 이어 여전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는 금리와 채권 문제가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찰스슈왑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3%나 하락한 상태다. 이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금융주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 중 하나다. 올해 S&P500은 14% 상승했고 S&P500 금융업종 지수도 하락률은 1.5%에 그친다.
주가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찰스슈왑은 올해에만 약 2천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예금 고객의 이탈 또한 압박 요인이다.
찰스슈왑의 월트 베팅거 최고경영자(CEO)와 릭 워스터 사장은 직원들을 해고하며 내부에 전한 메시지에서 "올해 힘겨운 한 해라는 걸 알고 있고 오늘 또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찰스슈왑은 올해 3월 미국 지역은행들의 파산으로 금리 상승이 예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파산설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신문은 "지난 10년간 고객들은 수익이 거의 없음에도 대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현금 예금에 만족했다"며 "하지만 2022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린 이후 투자자들은 위험이 거의 없는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곳으로 자금을 돌리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찰스슈왑의 예금은 6분기 연속 감소했다. 예금이 빠져나가면 회사는 종종 더 비싼 자금원을 찾아야 하는데 찰스슈왑은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에서 대출받아 예금증서를 발행했다. 그만큼 같은 예금을 유치하는 데 더 비싼 비용이 들어갔다는 뜻이다.
찰스슈왑의 채권 포트폴리오 또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요소다.
찰스슈왑은 초저금리 환경에서 대차대조표의 상당 부분을 장기 채권에 묶었다. 이는 금리 상승기에 채권가치 하락으로 이어졌고 찰스슈왑의 재정건전성을 악화하는 요인이 됐다.
씨티즌스JMP증권의 데빈 라이언 금융기술 연구 이사는 "찰스슈왑은 자산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는 이점 없이 고비용의 자금 조달을 버텨야 했다"고 평가했다.
찰스슈왑의 매출과 순이익은 4분기 연속 감소하는 흐름이다. 실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순이자수익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