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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에 환호한 채권…승률 100% '샴 룰' 맞을까

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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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최근 미국 고용지표 둔화가 채권시장 강세를 이끌면서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전망을 지지하는 '샴 규칙(Sahm rule)'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샴 규칙이란 실업률을 통해 경기 침체를 추정하는 지표를 말한다. 최근 3개월간 실업률의 이동 평균치가 12개월 중 최저 실업률에 비해 0.5%P 이상 상승하면 경기 침체의 신호로 판단한다. 과거 연준의 이코노미스트였던 클라우디아 샴이 개발했다.

샴 규칙 침체 지표는 미국의 10월 실업률(3.9%)을 반영해 현재 0.33%P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5월 0.03%P부터 매달 상승하며 침체 기준치인 0.5%P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기준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 평균치가 4%를 기록했을 때 샴 규칙에 부합한다.

샴 규칙이 대표적인 침체 지표로 활용되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모든 경기 침체 때 이 지표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5만 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하회했고, 실업률도 3.9%로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발표했다. 이에 채권시장은 급격히 강세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뜨거웠던 고용 시장이 둔화하면서 침체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금리 인상 종료나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받아들인 셈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를 활용한 경기 침체 지표는 승률이 높다"면서 "10월 고용지표 발표 후 단기 금리가 급락하고 선물 시장이 2024년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긴 이유는 고용 지표가 침체의 신호를 알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지표 둔화는 시차를 두고 소비 둔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고용지표로 침체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바클레이스 등의 글로벌 IB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대대적인 파업이 고용지표 악화를 과장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종료된 UAW의 동시 파업은 10월 중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연준의 실업률 전망치도 가장 최근의 경제 전망에서 한 차례 낮아진 바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4.1%에서 3.8%로, 내년 전망치를 4.5%에서 4.1%로 낮춰 잡았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비농업 고용지표는 조사 시점 등에 따라 노이즈가 생길 수 있다. 다음 달까지 지켜보고 고용시장 둔화를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번 지표로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까지 갖긴 일러서 추세적 강세는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샴 규칙을 만든 클라우디아 샴은 10월 고용지표 발표 후 자신의 블로그와 'X(옛 트위터)' 등에서 "10월에 샴 규칙은 작동하지 않았고, 10월 지표는 0.5%P 아래에 있다"면서 "0.33%P 이상의 상승은 침체가 아닐 때도 몇 차례 발생했다"고 말했다.

월별 샴 규칙 침체 지표

세인트루이스 연준 홈페이지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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