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하루 55% 상승' 극한 변동성 보인 2차전지ETF…유동성 공급 원활할까

23.11.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한상민 기자 = 공매도 금지 조치로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변동성도 덩달아 커졌다.

몇몇 ETF는 50% 이상 가격이 급등하는 등 극한의 변동성을 보였다. 큰 폭으로 가격이 변하면서 일부 상품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연합인포맥스 ETF 종합(화면번호 7101)에 따르면 전일 기준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상품은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로, 하루에만 54.72% 상승했다.

해당 ETF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쳐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종목들을 담은 레버리지 상품이다. 공매도 금지 이후 주가 상승 기대에 이 상품이 담은 종목들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레버리지 상품 가격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KBSTAR 2차전지TOP10' ETF는 각각 50.83%, 29.53% 상승했다.

동시에 괴리율도 크게 벌어졌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는 전일에만 10.11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위의 두 상품 역시 각각 7.30, 6.38의 괴리율이 발생했다.

괴리율은 해당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ETF 시장 가격 간의 차이를 뜻한다. 괴리율이 높으면 순자산 가치 대비 ETF 시장 가격이 고평가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괴리율이 벌어지곤 한다.

인버스 ETF 역시 큰 변동성 속에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2차전지 인버스 상품으로는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가 유일하다. 2차전지 종목이 최근 급등하자 이 ETF는 전일에만 -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일 마감 기준 괴리율은 -2.68을 기록, 레버리지 대비 크진 않았으나, NAV 역시 한때 26%가량 밀렸다.

해당 상품은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를 추종하면서 이와 연계된 장외파생상품(스왑)에 주로 투자하는 ETF다.

대개 ETF 유동성공급자(LP)가 스왑 계약의 주체가 된다. 스왑 계약 당사자들의 경우 주식을 가져다 파는 식으로 헤지 포지션을 갖고 있어야 한다. LP 입장에서는 헤지(hedge·위험 분산)가 곧 손익과 연동되기 때문이다.

코스피 인버스 ETF 등은 거래되는 선물 시장이 커 쉽게 헤지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반면 2차전지 인버스 ETF는 해당 지수와 같은 선물이 현재 없다.

ETF LP에는 공매도가 허용된 상황이지만, 종목 주가 급등으로 한시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KB운용은 설명했다.

KB운용 관계자는 "LP에 차입 공매도가 허용된 상황이라고 해도 공매도 한도 등의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몇몇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해 거래가 안 되니 LP 입장에서도 호가를 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P라도 숏 포지션을 잡는 게 일시적으론 어려웠을 것"이라며 "가격 급등에 따른 현상"이라고 부연했다.

스왑 계약을 맺은 2차전지 레버리지 ETF 역시 유동성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2차전지 레버리지 ETF는 반대로 선물이나 현물을 사들여야 하는데, 2차전지 종목들이 상한가를 연이어 기록할 경우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아서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의 경우 인버스와 반대로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데, 매도 물량이 없으니 거래가 되지 않을 경우 그 간극이 벌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매수 위주로 거래가 나올 수 있어 헤지 포지션을 갖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정필중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