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 후퇴하면 금리 반등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KB증권은 내년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하를 확인한 뒤 한은의 인하 명분이 설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금리 인하 시기가 늦을 수 있어 시장금리는 하락하다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염두에 둔 듀레이션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7일 '2024년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는 연준의 인하를 확인한 이후인 3분기일 것"이라며 내년 3분기와 4분기 한 차례씩 인하를 점쳤다.
◇"美연준, 상반기도 긴축효과 지켜볼것"
임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물가흐름이 가장 중요한데, 분석 결과 핵심 PCE 물가지수는 내년 상반기 중 3.6%까지 둔화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12개월간(전월비) 핵심상품과 주거 제외 서비스, 주거 비용이 각각 0.06%, 0.34%, 0.60% 상승했는데, 같은 속도로 물가가 상승할 것을 전제한 추정이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는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시장 예상보다 늦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가 둔화되기 위해서는 추세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수요가 높아지면서 물가는 재차 반등할 수 있다"면서 "상반기에 계속해서 긴축의 효과를 지켜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 인하후 한은 인하 기대감"
이를 감안할 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하반기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 연구원은 "한미 기준금리 차가 환율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인하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이후"라며 "연준이 인하를 단행한다면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한국은 가계대출 대부분이 변동금리이며 회사채 발행 만기도 짧은 만큼 고금리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미국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며 "한은의 인하는 연준보다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하 기대감 후퇴할 때가 기회"
임 연구원은 다만 변수는 있다고 첨언했다. 그는 "(국내) 2%대의 물가는 빨라야 내년 3분기에나 확인이 가능하다"며 "다만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3분기가 아닌 4분기 혹은 2025년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
공공요금 인상 압력에 따라 2024년 4분기에나 2%대 물가를 확인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임 연구원은 "서울시가 지하철 요금 150원을 내년에 인상할 것을 계획하고 있고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존재한다"면서 "지정학적 불안에 따라 국제유가 하방 경직성이 높아져 공공요금 인상 압력은 지속해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계부채나 경기 역시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다. 임 연구원은 "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경우 감소하고 있는 신용대출도 증가세로 전환할 위험이 있다"며 "한은은 금리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은의 성장 전망에서 보듯이 경기는 올해 상반기가 바닥이었다. 올 하반기 그리고 내년으로 갈수록 점차 개선된다"면서 "경기 또한 내년 금리인하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금리는 반등할 것이며 이를 듀레이션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한국도 금리인하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내년 9월 말에 WGBI에 편입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초장기물 대부분을 보유한 보험사들은 규제 등으로 매도할 유인이 크지 않다"면서 "수요는 새로 창출됐지만 공급이 없다는 점에서 초장기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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