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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구매' 전환…제주항공, '원가 경쟁력' 강화 팔 걷었다

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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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B737-8 40대 순차 도입…옵션 행사 미정

임차료·연료비·정비비 절감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차세대 항공기로 기단을 교체하며 항공기 운용 방식을 리스에서 직접 구매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특히 신기재의 개선된 연료 효율을 바탕으로 연료비 절감 등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접 구매한 차세대 항공기 B737-8(B737-8MAX) 1대를 도입 완료했다.

제주항공이 7일 보잉사로부터 직접 구매한 B737-8 1대를 도입 완료했다.

[출처:제주항공]

구매 계약을 체결한 지 5년 만에 본격적으로 인도받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11월 보잉사와 B737-8 50대(옵션 1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매 비용만 44억1천492만 달러(당시 약 4조9천774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투자였다. LCC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은 물론, 단일 기종 기준으로는 한국 국적사가 체결한 항공기 계약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제주항공으로선 직전 해(2017년) 자기자본의 1501%에 달하는 돈을 항공기 구매에 쓰기로 한 '과감한' 결단이었다.

선제적으로 최신 기재를 들여와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포부였다. 당시 항공사 간 발주 경쟁이 치열해지며 신규 항공기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당초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등의 여파로 실제 인도는 1년여가량 늦어졌다. 회사 측은 작년 1월 정정 공시를 통해 도입 시기를 2023~2027년으로 수정했다.

제주항공은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현재 B737-800NG 중심인 기단을 차세대 기종으로 새롭게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운용리스 방식이었던 항공기 운용방식을 직접 구매 형태로 바꾼다.

임차료를 줄여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보잉사로부터 기단 전환에 필요한 공동 책임을 약속받고, 엔진과 각종 부품 공급 등 다양한 지원도 받기로 했다. 추가적인 10대에 대한 옵션 행사 여부는 미정이다.

또한 B737-8은 기존 기종 대비 항속거리가 1천km 길고, 연료 효율은 14%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기존에 가지 못했던 새로운 노선 취항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연료비와 정비비 등의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회사 측은 기존 대비 연간 12%가량의 운용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연내 구매 항공기 1대와 화물 전용기 1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출처: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444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래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 1천383억원, 매출 1조2천28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선 확대를 통해 여행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임차료, 정비비, 연료비 등을 절감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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