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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 선진화 앞두고 당국, 시장과 소통…"RFI 경계 목소리도"

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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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내년부터 해외에 소재를 둔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외국 금융기관이 시장에 참여하게 되면서 외은 지점의 역할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시중은행은 비거주자인 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한 점검을 숙제로 떠안았다.

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환당국 관계자들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 클럽에서 외환시장협의회(외시협) 총회를 열고 은행간 시장 관행과 인프라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 RFI 등장에 외은·시은 모두 '긴장'

한 참석자는 "외은 지점이 RFI와 물량을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것과 관련해 당국이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의가 다수 나왔다"고 설명했다.

RFI가 참여하게 되면 커스터디 물량 등을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되고 국내에 진출한 외은 지점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됐다.

정부는 또한 당장 내년 1월부터 RFI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입장이지만 등록 요건과 선행 작업 등을 고려하면 1월에 바로 시장에 참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시범 운영 기간까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견이다. 국내에 지점을 둔 외국계은행은 연말 북클로징 등을 고려하면 남은 2개월여 기간에 RFI 신청에 필요한 작업을 모두 완료하기에 쉽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국은 지난 9월부터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RFI 참여 의향을 조사한 이후 10월부터 등록 절차를 개시했다. 다만 올해 12월이 지난 이후에도 유연하게 RFI 참여 신청에 대한 인가를 해줄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RFI 등장을 앞두고 여러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기존에 비거주자인 외국 금융기관과 거래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거래 과정에서 미들과 백오피스 등 후선 부서에서 업무 처리가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왔다.

여기에 전자거래가 활성화되면 전자거래 인프라(API)를 통한 신규 고객과의 거래 및 거래 내역을 전산화하는 과정에서도 준비할 과제는 더 많아질 수 있다.

현재 몇몇 은행을 제외한 국내 은행권은 API 개발을 연내 혹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 API를 제대로 운용해 본 경험이 없는 만큼 전자거래를 통한 해외 고객 유입까지 기대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 선도은행 개편과 API 운용지침도 논의

내년 7월부터 거래시간이 연장되면서 야간 거래량을 늘리는 부분과 관련해 당국은 선도은행을 이용할 방침임을 전달했다.

선도은행 제도를 개편해 야간거래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하고 야간에 호가를 제공하는 것에도 가중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당국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현재는 주간 거래에서 호가 제공에는 가중치가 부여되지 않는다.

또한 통상 매년 1월 발표되는 선도은행을 이번에는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량을 기준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상 거래에 대해서는 선도은행 선정에서 제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화와 함께 API가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것에 대해 당국에서는 운용지침(rule book)과 관련한 의견을 시장 참가자들에게 제시했다.

API 도입으로 고빈도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API 활성화 때 시장 불안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API 최소 호가 시간을 0.2초 이상 유지하는 것과 1초당 쿼트(quote)와 히트(hit)를 각각 10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 API 사이드카 도입, 개장 후와 마감 전 각각 15분 동안 API 적용 중단 여부 등의 내용이 제시됐다.

각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추후 API 거래 규모와 시장 영향 등을 지켜보면서 세부 기준을 검토해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시협은 오는 10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총회에서 논의된 주요 사안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mjeong@yna.co.kr

ybnoh@yna.co.kr

kslee2@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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