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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미 국채가 상승…당국자 발언에도 미 국채수요 기대

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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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 둔화 여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한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발언이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향후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미 국채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70bp 하락한 4.57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10bp 내린 4.91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00bp 내린 3.73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7.1bp에서 -34.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오는 8일에 예정돼 있는 만큼 연준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확인이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현재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점도표상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며 일축했다.

이후 발표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커졌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의 문을 완전 닫지는 않았다는 점도 의식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파월 의장의 발언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지표에 달렸다며 "경제가 2%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많은(인상이) 필요한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만약 우리가 더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리인하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023 오하이오 뱅커스리그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 목표치로 낮추려면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계속 예상하지만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하는 동안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지난주 FOMC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회의에서 들어오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적시에 2%로 내려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면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두는 것은 미국 경제가 좀 더 둔화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금융시장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이 예상한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2%,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4.6%로 높게 반영됐다.

이날 미 재무부의 3년물 국채입찰은 직전 입찰보다 괜찮았고, 평균 수준에는 약간 못미쳤다.

발행 금리는 4.701%로, 입찰 당시 평균수익률(WI) 4.702%와 비슷했다.

응찰률은 2.67배로 이전 6개 입찰 평균 2.79배를 밑돌았다.

해외투자 수요를 의미하는 간접 낙찰률은 64.6%로 이전 6개 입찰 평균 65.3%에 못미쳤다.

미국내 투자 수요인 직접 낙찰률은 19.1%로 이전 6개 평균 19.2%를 약간 밑돌았다.

남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6.3%로 6개 입찰 평균 15.5%보다 많았다.

앞으로 미 재무부는 10년 만기 국채 400억달러(11월 8일), 30년 만기 국채 240억달러(11월 9일)어치를 발행한다.

최근까지 채권시장의 시선은 재무부가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수요가 충분할지, 약해질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다만, 오는 17일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에 대한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전무이사는 "연준 관계자들은 8월에 시작된 미국 장기물 국채수익률 급등이 9월 점도표에 표시된 최종 금리인상 효과를 대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포럼과 공개 석상을 활용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오르면 금융여건이 완화돼 최종 금리인상을 건너뛸 명분이 없어질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 국채 수요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FX 및 금리 전략가는 "내년 상반기는 미국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좋은 미국 지표와 나쁜 다른 글로벌 지표 간의 차이가 역전돼서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국채가 진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진이 더 확실해지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까지 낮아질 수 있어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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