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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부동산PF ABCP 6천억 장기대출로 전환…건전성 강화

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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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삼성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증권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장기대출로 전환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자금 경색 경고음이 나오는 가운데 보수적 위험관리 기조가 뚜렷한 삼성증권이 더욱 건전성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8일 "정부 방침에 따라 약 6천억원 규모의 ABCP를 장기대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삼성증권의 부동산PF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1조5천14억원이다.

지난 8월 말까지도 삼성증권의 단기자금 신용공여 규모는 2조3천939억원으로 증권사 중 1위였지만 6천억 규모의 장기대출 전환을 마무리하면서 순위가 4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와 고금리가 맞물려 대출 부실 우려로 브릿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동산PF에 대한 연체율이 높아지자 증권사들이 보증하고 있는 부실 ABCP와 관련해 상각 또는 장기대출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133조1천억원으로 지난 3월 말(131조6천억원) 대비 1조5천억원 늘었다.

특히 증권사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7.28%까지 치솟으면서 부실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상각 신청에 대해 신속하게 심사해 승인해 주고 통상 만기가 3개월인 PF ABCP를 장기성 대출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독려에도 실제로 대출 전환을 실행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많지 않다.

자사 보증 PF ABCP는 단지 신용을 빌려주는 것이지만, 장기대출로 전환할 경우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의 100%까지만 신용공여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자체적으로 설정한 부동산 PF 대출 관련 신용공여 관리 한도를 거의 채우고 있는 상황인 만큼 추가로 신용공여를 늘리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증권이 PF ABCP를 장기대출로 전환한 것은 다른 증권사 대비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신용공여 한도를 여유 있게 관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2천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1천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늘었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은 구조화 금융 및 ECM(주식발행시장)의 실적 호조로 전 분기와 비교해 21.9% 늘어난 727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특히, 부동산PF 신규 딜 진행으로 구조화 금융 수익이 6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8%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부동산 신규 딜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체 PF 익스포저는 기존 수준 유지되며 채무보증과 대출 규모 비중만 변동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추가적인 비용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며 "타사 대비 국내외 투자자산 익스포저가 적은 만큼 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상각 규모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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