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달러 매도 개입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점은 예상할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과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파장에 따른 달러 강세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만큼 원화에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일(현지시간) 재무부는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매번 관찰대상국 목록에 포함돼왔으나 이번에 제외됐다.
지난 6월에 이어 한국은 두 번 연속으로 대미 무역흑자(380억 달러) 기준에서만 관찰대상국 평가 기준에 해당했다.
재무부는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 세 가지 평가 기준에서 두 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다.
베트남 외에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이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결과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도 높은 긴축 여파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제외된 점 자체는 긍정적이나 그 배경을 짚어보면 국내 경제 부진 및 원화 약세가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A 시장 참가자는 "미국이 금리를 높게 올리면서 달러가 강해졌기에 우리나라가 원화 절하를 유도할 일이 없었던 것일 뿐"이라며 "외환보유액으로 달러 매도 개입을 열심히 나선 걸 참작해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가 나홀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기엔 뻘쭘해진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막바지에 도달하면서 한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제외를 일시적인 결과로 봐야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B 시장 참가자는 "(한국은) 관찰대상국 이슈에 늘 들어가다가 한 번 빠진 정도"라며 "작년 말부터 환율 움직임은 안정적이라서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중국이나 독일이야 미국과 그들만의 테마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원화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과 분리됐다는 것에 대단히 (의미를 두고) 해석하기엔 어렵다"고 덧붙였다.
C 시장 참가자는 "한국의 관찰대상국 제외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아직 원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 요인인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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