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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스포츠 사업 확장을 위해 베팅했던 자회사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등의 부진으로 올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에서 비게임 부문으로 외연을 넓혔으나 경기 침체 등으로 스포츠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수익 확대가 어려운 일부 사업을 철수하는 등 수익성과 성장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비게임 사업은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등의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며 "일시적 비용 절감이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 합리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올 3분기 연결 기준 2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올 3분기 실적에 부담을 준 건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 부문이다. 비게임 부문은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9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체 개발 IP '오딘:발할라 라이징'·'아키에이지 워'와 퍼블리싱 신작 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성과로 게임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조계현 대표는 "카카오VX는 비상 경영으로 고정비를 절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는 경영 효율화에 최우선 초점을 두고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주력 사업 집중, 수익화가 어렵거나 확대가 어려운 사업은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의사결정 과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VX가 영위 중인 스크린골프 사업의 경우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이어지면서 리바운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 대표는 "(VX의) 골프예약 플랫폼이 국내 트래픽 1위를 하고는 있으나 플랫폼 성격상 수익화 부분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신제품 중심으로 다시 한번 리바운드를 노력하면서 해외 시장 쪽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나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나테크놀로지의 리바운드 시점이 주력 시장인 북미·유럽의 소비 심리에 달려있긴 하지만 회사 자체가 업력이 길고 어려운 시기를 여러 번 경험해 수익성 관리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조만간 주력 제품인 모터사이클 헤드셋이 3년 만에 업그레이드 출시된다는 점에서 시장에 침체가 깊어지지 않으면 내년에 좋은 성과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세나테크놀로지의 비용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추가로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 부분에서 속도 조절을 하면서 지금은 비용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을 도모 중이다"라고 전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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