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조직 20% 축소…1천명 이상 감원
서울 인재개발원·KDN지분 20% 매각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전력이 당면한 재무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천 명이 넘는 직원을 줄이고 인재개발원 등 상징자산도 매각하기로 했다.
한전은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혁신, 인력 효율화, 추가 자산매각 등 특단의 자구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 8본부 36처인 본사 조직은 6본부 29처로 개편해 2개본부 7개처를 줄이는 등 본사조직 20%를 줄인다. 소규모 지사는 인근 거점 지사로 통합하고 통합시너지가 큰 업무는 지역본부 및 거점 사업소에서 일괄 수행하도록 하는 등 25% 줄인다.
인력은 초과현원 해소, 추가 인력 감축 등을 통해 1천 명 이상 줄인다. 한전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올해 1월 줄인 정원을 초과하는 488명을 올해 말까지 해소하고 2026년까지 700명 수준의 운영 인력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제시했다.
또 전력수급기본계획, 분산에너지 특별법 이행, 원전수출 추진 등 8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증원 없이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희망퇴직 등에 필요한 재원은 2직급 이상 임직원의 내년 임금인상 반납액 등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한전의 상징자산으로 꼽히던 서울의 인재개발원 부지도 매각한다. 우수한 접근성과 교육 여건 등으로 그동안 자구대책에서는 제외됐다. 한전은 매각 수익이 1조원 정도 될 것이라며 대체시설이 확보되는 대로 부지 용도변경을 거친 뒤 인재개발원을 매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전력산업 ICT분야 서비스 제공 자회사인 KDN 지분도 국내증시 상장 후 20%를 매각을 추진하고 고정 배당금이 확보돼 수익성이 양호한 필리핀 칼라타간 태영광 사업 보유지분 38%(500억 원 상당)도 전량 매각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알짜 사업인 한전KDN과 고정 배당금이 확보돼 있는 칼라타간 사업의 경우 우량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그런 우려 때문에 KDN 지분을 20%만 매각하기로 했고 제값을 받고자 상장부터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량 자산은 끝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표했던 자구책들도 착실히 이행 중이라고 한전 측은 전했다.
한전은 주택자금 한도축소와 사내대출 금리인상, 해외 학자금 영어권 국가지원 제외 등 정비를 완료했고 주택구입자금 담보인정비율(LTV) 적용, 창립기념일 유급 휴일 개선 등은 연내 노조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올해 임금 인상분 반납은 임금인상분이 확정되는 대로 간부직부터 신속히 진행하고 남서울본부 매각은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설비 이설 등에 착수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조기 경영정상화,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5개년 재정건전화계획 등 기존의 자구대책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금번에 추가로 발표한 특단의 자구대책도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아 추진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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