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예정된 연설을 통해 시장의 섣부른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는 쪽으로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점쳐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8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0.443엔보다 0.447엔(0.3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68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930달러보다 0.00250달러(0.23%)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1.01엔을 기록, 전장 160.89엔보다 0.12엔(0.0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549보다 0.22% 상승한 105.78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867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비둘기파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이날 연설에 나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시장이 연준을 지나치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는 데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앞서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 성향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준이 이전만큼 높지 않다는 시장의 분위기에 관해 묻자, "시장 참가자들이 어디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저와 제 동료 중에 누구도 우리가 언제 금리인하를 준비하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잘 하락하고 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에 맞추어 통화 정책이 점점 더 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이 금리 정책을 종료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재개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거듭 확인되면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엔화 환율이 펀더멘털에 근거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와 임금의 호순환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호순환이) 아직은 조금 약한 것으로 생각돼 현재는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을 언제까지 지속할지 묻는 질문에 대해 "(호순환에 대한 전망이) 어느 정도 정확도를 갖출 수 있느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했다는 시장의 확신을 뒷받침할 것으로 풀이됐다.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예비치에 부합하며 상승세가 완화됐다. 독일의 10월 CPI 확정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달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지난 2021년 8월 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NG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경제지표 쪽에서는 매우 평온했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의) 주요 동력은 연준 연사들의 매파적인 논평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들은 비둘기파적인 금리정책에 대한 가격 재조정에 맞서려고 안간힘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영역으로 돌아온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거래일 사이에 변동성은 상당했다"면서 " 오늘 달러-엔이 또 다시 상당한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본다면 개입 경보 벨이 매우 크게 울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티 인덱스의 분석가인 맷 심슨은 "파월과 그의 동료들이 시장에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상기시킨다면 오늘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더욱 확연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인 닉 베넨브로크는 "소비와 투자 지출에 대한 엇갈린 전망으로 유로존은 경기 침체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지든 아니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긴축이 끝났다고 시사할 만큼 성장 역풍이 충분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배수연
neo@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