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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시장 회복 겨냥

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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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스프레드 T+79bp…FOMC 후 회복세 포착, 변동성 극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5억달러(약 6천557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틈을 타 조달에 나섰다. 지난달 연기를 결정한 후 시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연내 달러채 발행을 무사히 마친 모습이다.

◇FOMC 후 투심 회복 겨냥…연내 조달 성사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5억달러어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9억달러를 뛰어넘는 주문을 확보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79bp를 더한 수준이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105bp를 설정했으나 투자 수요에 힘입어 26bp를 절감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달 FOMC 이후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틈을 공략해 조달에 나섰다. 당초 지난달 북빌딩을 겨냥했으나 스프레드와 통화 스와프 부담 등으로 연기를 택했다.

이달 FOMC 이후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채권 시장은 랠리를 이어갔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5%대까지 치솟았던 미국 국채 3년물 금리는 이후 꾸준히 하락해 전일 4.6815%까지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세 속에서 투자 심리 또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에만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이 각각 글로벌본드, 포모사본드 발행으로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기도 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8일 곧바로 북빌딩에 돌입해 투자자 포섭에 나섰다.

시장은 녹록지만은 않았다. FOMC 이후 지속됐던 강세가 다소 주춤해진 데다 기관들의 의구심이 드러나면서 투자 수요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채권 시장을 찾은 대만의 한 은행 역시 이전보다 저조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드러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서 마냥 비껴갈 수는 없었다. 통상 한국물은 상당한 주문을 넣는 아시아 시장을 모멘텀으로 삼지만, 이번 북빌딩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이 열리자 우량 투자자들이 수요를 드러내면서 반전을 이끌었다.

◇달러화 선순위채 두 번째 발행…조달 경쟁력 입증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모 달러채 시장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월 13억달러 규모의 선순위채를 찍어 공모 데뷔전을 마쳤다. 과거 달러화로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을 찍은 적은 있으나 선순위를 발행한 건 처음이었다.

달러채 발행 이력이 많지 않은 탓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시장 변동성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 환경에 발맞춘 유연한 대응으로 두 번째 발행 역시 무사히 마친 모습이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발행 연기를 결정한 데 이어 회복된 틈을 포착해 재빨리 조달을 마친 것이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달러채 조달 비용의 경쟁력을 주목했다. 최근 달러채가 비용 측면에서도 원화 대비 이점을 드러내자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더욱 집중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조달 자금을 원화로 스와프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국내 조달 비용을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최근 한국물 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달러화 선순위채와 스위스프랑·호주 달러·유로화 커버드본드로 공모 외화채 시장에서만 23억2천752억달러(달러화 환산 기준)를 마련했다. 지난해 연간 발행량(약 14억 달러)을 이미 훌쩍 넘긴 수치다. 이어 지난 9월에는 10억유로어치 커버드본드 발행을 마쳤다.

국내 조달에도 집중하고 있다. 같은 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천500억원의 선순위채와 4천8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서기도 했다. 선순위채의 경우 7천200억원의 수요에 힘입어 'AAA' 특수채 민평 대비 5bp 낮은 금리를 형성하기도 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ING증권, JP모건, KB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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