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스템반도체부문 물적분할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그룹의 영상 보안 계열사 한화비전이 자회사를 통해 손자회사 지원에 나선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비전넥스트'가 주인공이다.
눈에 띄는 건 양사가 2년 전까지만 해도 '한 몸'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한화테크윈(현 한화비전)이 시스템반도체부문을 분할하며 지금의 지배구조가 갖춰졌다. 비전넥스트가 개발한 시스템온칩(SoC)이 한화비전 CCTV에 적용되는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한화비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해외 100% 자회사 '비전넥스트 아메리카(Visionext America, Inc.)'에 200억원을 현금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비전넥스트 아메리카가 실시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 5천주 외에 신주 5천주를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다. 오는 14일이 취득 예정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인 한화비전은 광학, 칩셋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메라와 저장장치,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등 토탈 시큐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존 영상보안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차세대 비전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차원에서 올 3월 사명을 바꿨다.
대표적인 제품이 CCTV 같은 보안카메라다. 2017년 자체 개발한 칩셋이 내장된 '와이즈넷 X' 시리즈를 론칭하기도 했다. 영상감시 외에 출입 통제와 침입 통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 현지 법인인 비전넥스트 아메리카가 자금 조달에 나선 건 자회사 지원을 위해서다. 이번에 유입되는 자금은 다시 자회사 비전넥스트 지원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화비전 측은 출자 목적에 대해 "출자대상회사(비전넥스트아메리카)의 자회사인 비전넥스트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투자 지속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출처:전자공시, 한화비전]
사실 비전넥스트는 한화비전(구 한화테크윈)이 2021년 말 시스템온칩(SoC) 부문을 떼어내 출범한 시스템반도체 기업이다. 현재는 한화비전의 손자회사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사내 사업부문이었다는 의미다.
당시 한화테크윈은 반도체 설계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독립법인으로서 유연성을 키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는 게 기업가치 제고에 보탬이 될 걸로 판단한 것이다.
이때 지배구조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비전→비전넥스트아메리카→비전넥스트' 순으로 정리됐다. 비전넥스트아메리카는 지난 4월 미국에 세운 법인으로 시스템반도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현재 비전넥스트는 와이즈넷 SoC 개발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내 주요 사업에 필요한 핵심 주문형반도체(ASIC)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비전의 CCTV는 물론이고 태양광 발전 등에도 적용된다. 최근에는 비전 AI So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실적은 좋지 않다. 출범 후 첫 연간 성적표를 받은 지난해 영업손 28억원, 매출액 193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은 123억원, 부채비율은 66.6% 수준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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