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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짝사랑 끝낸 개미…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첫날 청약 분위기 미지근

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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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경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매도 금지 후 에코프로 주가 널뛰기…청약 '눈치싸움' 심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생산 밸류체인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일반 청약 첫날 5천5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증시에 입성한 대어인 두산로보틱스보다 증거금 규모, 청약 건수 모두 적다.

공매도 금지 직후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크게 널뛰면서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청약 참여에 '눈치싸움'이 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8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5천500억원가량의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자 수는 15만명 수준이다.

일반 배정 물량은 최대 347만4천240주로, 약 1천258억원어치의 신주가 일반투자자에 배정된다.

IB업계에서는 이차전지주에 대한 우려와 1천억원이 넘는 일반 배정 물량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5천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의 증거금을 끌어모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앞서 증시에 안착한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청약 첫날 3조원을 넘어서는 증거금을 모아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들어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 이차전지주에 대해 개인투자자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봤다. 에코프로의 실적 악화 전망으로 목표 주가 또한 하향되는 시점에서, 에코프로그룹 밸류체인의 일부를 담당하는 신규 상장사의 상장 초반 주가 변동성을 견디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룹의 오너리스크를 제외한 사업성이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이후 이차전지 업종의 실적 전망이 악화한 데다 공매도 금지가 이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높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쉽사리 청약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10곳 중 7곳(수량 기준 19.8%)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 하단 미만을 적어냈다.

다만 공모가는 당초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시한 희망 가격 하단인 3만6천200원에서 결정됐다. 공모가 확정 공시 직전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제도가 나오면서,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급등해 공모가를 밴드 하단에 확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 대상 확약 물량도 극히 적다.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물량 중 의무 보유 확약이 진행된 것은 3.5%에 불과하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IPO를 진행해 온 기업 중 일반 청약 당일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곳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회사이며,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공동주관회사와 인수회사를 맡았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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