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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한 호주에 왜 글로벌 최고 채권 랠리가 펼쳐지나

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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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호주국채시장의 금리 급락세가 가파르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인상에도 채권 매수세가 몰리며 글로벌 최고 채권 랠리가 전개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묘하게 바뀐 RBA의 스탠스 속에서 금리 정점이라는 인식이 강화하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9일 국가별 정부채 금리 동향(화면번호 6548)에 따르면 일주일 전 대비 10년 만기 호주 국채 금리는 26.23bp 하락했다. 이날 장중 6bp가량의 낙폭까지 반영한 수치다.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까지 강세로 마감하면 6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나타내게 된다. 종가 기준으로 하루에 10bp 이상의 낙폭을 기록한 거래일이 이틀이다. 이 기간까지 다 합치면 최근의 금리 낙폭은 40bp 이상으로 불어난다.

일주일 새 전개된 채권 강세로 보면 호주가 글로벌 주요국 대비 월등하다. 금리 수준이 비슷한 국가 중 20bp 넘는 낙폭을 보인 국가는 호주뿐이다. 우리나라가 이날 장 초반 움직임을 포함해 20bp 내외다. 다른 국가들은 미국의 금리 낙폭(16.6bp)과 큰 차이가 없거나 다소 적은 편이다.

호주 내의 이벤트를 고려하면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 RBA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의 약발이 시장에서 통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RBA가 인상 속에서도 이전보다 약화된 매파 스탠스를 보인 것이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랠리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캡스트림 캐피탈의 댄 실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RBA가 인상 이후 보여준 모습은 긴축 기조를 망설이는 것이었다"며 "이전에는 '일부 추가 긴축'이라는 표현이 보였는데 이제는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 여부'로 바뀌어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데이터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다음 추가 인상 여부를 점칠 것"이라며 "내년 2월이 돼야 RBA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상 채권시장이 RBA의 피벗을 염두에 둔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글로벌 인하 국면이 시작되면 이에 동조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는 시각이다.

자덴의 카를로스 카초 이코노미스트는 "RBA는 주요국 중에서 금리인상을 가장 늦게 시작한 중앙은행이고 인상 중단은 제일 먼저였다"며 "미국이 금리인하를 시작하면, 호주 물가가 높아도 RBA가 인상에 나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쉐인 올리버 AM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긴축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RBA가 다시 매파적으로 행동할 필요는 없고 내년 중반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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