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성전자 생성형 AI ‘가우스’ㅣ 경제ON 취재파일 231108[https://youtu.be/LdQAjWKflMc]
※ 이 내용은 11월 8일(수)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김경림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자막. 삼성전자, 생성형 AI '가우스' 공개
[김경림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 자체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그간 언론에서 많은 추측이 나왔지만 실제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개 자체가 사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저도 실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자막. 텍스트·코드·이미지 생성형으로 구분…사내 업무에 적합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어 모델은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를 위한 다양한 모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며 기기를 더욱 스마트하게 제어하여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코드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AI 코딩 어시스턴트 '코드아이'는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에 최적화되어 개발자들이 쉽고 빠르게 코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코드 설명이나 테스트 케이스 생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미지 모델은 사진이나 그림 등 창의적인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고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저해상도 이미지의 고해상도 전환도 쉽게 가능해집니다.
또한 '삼성 가우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기술도 소개했습니다.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전송 없이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생성형 AI 모델들을 다양한 제품에 단계적으로 탑재할 계획입니다.
#자막Q. 삼성전자 인공지능 포럼 개최…어떤 내용 나왔나
[앵커 멘트]
#자막. 삼성전자, 제7회 AI포럼 개최…1천명 넘는 인파 몰려
삼성AI포럼은 AI와 컴퓨터 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및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으로, 올해는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7회 삼성AI포럼'이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두 등과 맞물려, 무려 1천200명에 육박하는 참가자들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자막. 경계현 사장 "AI 시대 핵심이 될 것"
이 자리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이 인공지능(AI) 컴퓨팅 시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경 사장은 특히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과 이를 구성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세 가지 과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자막. 안정성·환각·저전력 선결 과제
먼저 안정성입니다. 인공지능과 대규모언어모델이 개인 정보를 침해할 수도 있고, 더욱 발달하면 인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두 번째로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환각' 현상도 해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어로 할루시네이션이라고 하죠. 인공지능이 오류가 있는 데이터를 학습해 틀린 답변을 맞는 말처럼 제시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ChatGPT 같은 챗봇은 진실 여부와 출처가 불분명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을 이어가는데요. 즉, 사실 기반이 아닌 출처 불분명의 정보를 '학습'하다보니 출력 결과물도 신빙성이 없어진단 얘기입니다. 잘못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챗봇은 논리적이고 그럴싸해 보이는 답변을 만들지만, 수용자는 틀린 정보와 통찰 수용해 잘못된 판단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자막. 5년후 AI 전력 소모량…아이슬란드 연간 소비 수준
마지막으로 에너지 소모의 문제입니다. 경계현 사장은 키노트를 통해 "생성형 AI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훈련과 추론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생성형 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현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다량의 그래픽처리유닛(GPU)과 중앙처리유닛(CPU)이 필요합니다. 다수의 칩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많은 것은 당연한데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라는 연구기관 발표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 센터 총 전력 소비량 중 고작 8%가 인공지능 작업에 소비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5년 후에는 그 비중이 20%까지 늘어날 거라고 하는데요. 현재 한해 소모하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총 54기가와트(GW), dl 중 4.3GW가 인공지능 연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5년 후면 이게 20GW 이상 늘어난다는 뜻인데요, 이 규모는 2021년 기준 아이슬란드의 전체 전력 소비량보다 큰 규모라고 합니다.
#자막Q. 세계적 석학에서 반도체 전설까지…AI 트렌드 강연
[앵커 멘트] 이날 행사에 온 석학, 유명 인사는 누가 있었나
이번 행사에는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비롯해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 등이 기조연설에 나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자막. 키노트에 '반도체의 전설' 짐 켈러
가장 관심을 받은 인물은 애플의 'A칩', AMD의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을 설계해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책임자(CEO)입니다. 현재 시장 가치가 10억달러(1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특히 짐 켈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대해서 '훌륭하다'고 평가하며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텐스토렌트는 지난 10월 초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AI칩 생산을 맡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즉,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셈이죠.
#자막. 삼성 파운드리, 텐스토렌트 AI칩 생산
앞으로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서 준공 중인 테일러 공장을 통해 텐스토렌트의 '퀘이사' 칩을 생산하게 됩니다. 4나노 4세대 공정을 활용한 퀘이사는 기존 4나노 2세대 대비 10% 향상된 성능과 23% 개선된 전력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앞서 텐스토렌트는 삼성전자와는 이미 지난 7월부터 파운드리 사업부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통해 연을 맺은 바 있습니다. 이어 8월에는 삼성전자 산하의 벤처캐피탈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주도하는 텐스토렌트 투자 유치에도 참여했습니다.
#자막 Q. 텐스토렌트라는 기업의 특징은?
[앵커멘트] 반도체 설계를 한다는 점에서 영국의 Arm과도 비슷한 기업으로 보이는데요. 혹시 뭐 차별점이 있나요?
#자막. 텐스토렌트, '오픈소스' 설계 강조…Arm과 반대 행보
텐스토렌트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과 정반대 전략을 구사하는 곳입니다. 암이 폐쇄적인 설계 회로 도면을 고객사에 비싼 가격에 제공하는 반면, 텐스토렌트는 개방형 하드웨어 설계자산인 RISC-v·리스크파이브를 통해 생산 단가나 유지 비용을 적게 소모합니다.
RISC-V는 RISC(축소 명령어 집합 컴퓨터) 기반의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필요한 모든 명령세트를 개방형 표준으로 무료 공개한 기술입니다. 특정 기업이 소유권을 갖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 어떤 기업이든 무료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짐 켈러 CEO는 기조연설에서 "지난 20~30년간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에서 주요한 개발 동력이었다"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프소스 하드웨어를 통해 다른 이들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켈러 CEO가 이처럼 오픈소스를 옹호하는 이유는 점점 복잡해지는 AI칩 설계 시대에 개발 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효율성 때문입니다. 즉, 반도체 구조와 패키징이 점점 고도화되는 가운데 기본적인 하드웨어를 오프소스로 제공하는 편이 제품 다양화와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에서입니다.
오픈소스 하드웨어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하면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자막Q. AI의 안정성에 대한 논의 확산
[앵커 멘트] 행사에서 나온 또 다른 얘기는 뭐가 있나요
#자막. '안전한' AI는 무엇인가…글로벌 논의 확산
이날 또 다른 기조연설에 나선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교수는 인공지능은 안전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는데요. 이는 인공지능의 과도한 발달로 인간의 지능을 앞서는 것에 대한 우려 등과 맞닿아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최근 전 세계적인 논의가 심화하고 있어 관련 내용도 같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자막. AI 안전 정상회의 개최…6개월 후 한국서 열릴 예정
앞서 이달 1일, AI 규제를 위한 첫 AI 안전 정상회의가 영국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이 인공지능(AI)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처음으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2차 회의는 6개월 뒤 한국에서 열립니다.
첫 회의에서는 AI 기술 안전에 관한 내용이 담긴 '블레츨리 선언'이 발표됐습니다. 블레츨리 선언에 동참한 미국, 중국, 한국 등 28개국은 '고도의 능력을 갖춘' 프런티어 AI가 잠재적으로 재앙적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AI 기술 안전에 관한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자막Q. 현실로 다가온 AI…향후 해결 과제는
[앵커멘트]
#자막. 기술은 물론 윤리까지…인간과의 관계 모색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는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지만 실제로 써 보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닙니다. 편리와 효율을 강조하다 보니 오히려 인간의 권리나 가치를 침해하거나, 편향과 차별을 야기하거나, 부정적인 목적으로 오용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윤리적인 개발과 활용 방법을 연구하는 인공지능 윤리(AI Ethics)라는 분야가 생겨났습니다. 인공지능 윤리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가치와 권리를 존중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현재는 IBM을 비롯해 유네스코, 국내에서는 LG 등이 인공지능 윤리에 대해 검토하고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미국 스탠퍼드대학 등에서도 '인공지능의 철학과 철학의 인공지능'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연합인포맥스 기업금융부 김경림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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