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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원화 NDF 전자거래 첫날 속속 개시…득과 실은

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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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편의성·접근성 개선 VS 외국 플랫폼 종속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은행의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 전자거래가 허용된 첫날부터 실제 거래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복수의 시중은행은 전일 국내 외환시장이 마감한 이후 원화 NDF 전자거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원화가 아닌 이종통화 NDF 등 다른 거래를 국내에 지점을 둔 외국계은행 전자거래플랫폼(SBP)으로 처리해온 곳은 곧바로 달러-원 NDF 전자거래가 가능했다.

은행 간 체결된 신용공여 한도를 고려해 시험 삼아 달러-원 NDF를 추가로 해본 것으로 거래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장 마감한 이후 거래 주문이 많지 않아 거래 단위가 1천만 달러 미만인 곳도 있었다.

외환당국은 지난 7일 서울외환시장협의회 총회에서 연장시간대(오후 3시 30분~다음날 오전 2시) 국내 은행의 NDF 전자거래를 허용했다.

당국의 행정 지도가 안내된 직후 달러-원 NDF 거래가 개시된 셈이다.

딜링룸 딜러

[연합뉴스TV 제공]

◇ 달러-원 NDF 전자거래 첫 반응은 호평…가격발견 기능↑

이전에 보이스 주문이 아닌 전자거래를 사용하면서 달러-원 NDF 거래의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이 모두 개선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적정 가격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었다는 뜻이다.

A은행 딜러는 "기존에 보이스로 NDF 거래를 하면 주문을 어웨이(격차) 된 가격으로 접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전자거래를 할 수 있어 선택권도 넓어지고 가격 제시 과정도 더 효율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 마감 이후 플로우 처리할 게 있어 (NDF 거래로) 처리했다"며 "규모는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의 다양한 시장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원화 거래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질 거란 기대감도 나타났다.

B은행 딜러는 "원래 외국계은행만 거래가 됐는데 (전일) 시중은행에 허용했다고 해서 원화 NDF 전자거래를 해봤다"며 "야간에 새벽 2시까지는 포지션을 커버하기엔 용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마다 개별 외국계은행과의 신용공여 약정 및 한도에 따라 달러-원 NDF 전자거래 활성화 속도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외국계은행 플랫폼 종속 우려…경쟁은커녕 고객 전락 우려

다만 국내 은행이 개별 외국계은행 SBP를 경유한 달러-원 NDF 전자거래 방식만 허용된 점을 두고 우려의 시선도 있다.

국내 은행이 다양한 은행의 NDF 호가를 받지 못하고 고객 물량을 제한된 플랫폼에서 상대방(외국계은행)을 통해 처리하면서 가격이 불리할 거란 지적이다.

구조적으로 은행 간 경쟁은커녕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객 플로우(물량)가 넘어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C외환시장 참가자는 "외은 플랫폼을 통한 NDF 거래만 허용해주면, 외국계은행에 좋은 일만 해주는 것"이라며 "국내 은행 역량이 부족한 게 아닌데 외은 플랫폼에 수수료를 떼인다"고 말했다.

반면 D시장 참가자는 "개별 외은 플랫폼 가격도 잘 나온다"며 "유동성이 좋은 시장에서는 굳이 NDF를 사용할 필요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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