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는 올해·내년 0.1%p 올려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석 달 만에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p)씩 하향 조정했다.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국제유가도 큰 틀에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모두 0.1%p 올려잡았다.
KDI는 9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KDI 경제전망(2023년 하반기)'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3개월 만에 0.1%p↓
KDI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보다 0.1%p 하향 조정한 1.4%로 제시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8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시장금리가 많이 올라갔다"면서 "이런 부분이 우리 경제 회복세를 조금 더 늦추는 상황이 올해와 내년에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도 영향을 미쳤다.
정 실장은 "유가는 올해 한 (배럴당) 80달러 내외, 내년에는 75달러로 전제했는데, 지금은 85달러 내외로 올해와 내년 모두 전제를 상향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0.1%p 올린 3.6%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근원물가는 3.5%로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0.2%, 건설투자는 2.8%,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2.0% 각각 증가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총수출은 2.5%, 총수입은 3.3% 각각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올해 경상수지는 319억달러 흑자로 예상했다.
이를 구성하는 상품수지는 245억달러, 서비스 수지, 본원·이전소득수지는 74억달러 흑자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32만명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도 성장률 2.2% 전망…고금리 여파로 0.1%p↓
고금리 장기화와 유가 상승은 내년도 전망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KDI는 내년도 성장률을 석 달 전보다 0.1%p 하향 조정한 2.2%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상반기에는 2.3%, 하반기에는 2.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금리 여파로 연간 총소비와 민간 소비 증가율은 모두 1.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도 2.4% 증가에 머물고, 건설투자의 경우 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철 실장은 "건설하려면 미리 공사를 시작해야 하고, 그것이 쌓이면서 건설투자로 잡히는데 지금 착공을 너무 많이 줄였다"고 설명했다.
물량 기준으로 총수출은 3.8%, 총수입은 3.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상품 수출 확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426억달러 흑자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는 456억달러지만, 서비스수지, 본원·이전소득수지는 31억달러 적자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제시했다. 올해 8월 전망치보다 0.1%p 올린 것이다.
반기로 나눠 보면 상반기 2.9%, 하반기 2.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철 실장은 "2%대 초반까지는 내년 말 정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근원물가는 2.4%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21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규철 실장은 "생산가능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자 수가 내려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20만명이라는 숫자가 올해(32만명)보다는 적지만 안 좋은 숫자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KDI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중국의 부동산 경기 급락을 전망의 위험 요소로 꼽았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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