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정진 1.25조 자사주 매입 승부수에 셀트리온 합병 순풍

23.11.09.
읽는시간 0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셀트리온그룹이 상장사 그룹 중 최대인 올해 총 1조2천5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취득 신고에 나서면서 주가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위로 끌어올렸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과감한 승부수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순풍을 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 취득분을 포함해 올해 2월부터 셀트리온은 총 누적 574만2천688주(약 8천76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누적 566만5천주(약 3천757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신고했다.

합산하면 1조2천500억원 규모로, 상장사 중 올해 자사주 취득 신고금액 1조원을 넘어서는 그룹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셀트리온그룹의 이같은 자사주 매입 행보는 다음 달 합병 절차를 원활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반대 주주는 오는 13일까지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천251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셀트리온 지분 7.43%(1천87만7천643주)를 가진 2대 주주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기권하면서, 만약 국민연금이 지분 전량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그것만으로도 셀트리온은 약 1조6천405억원이 필요하게 돼 합병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조원이 넘는 청구권 행사가 들어오더라도 모두 받겠다"고 공언했지만, 셀트리온으로서는 청구권 행사를 최소화해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이후 셀트리온그룹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6일 15만7천900원에 거래가 마감되며 지난 8월 17일 합병 발표 이후 처음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지난 6일 7만1천200원에 종가를 형성하면서 합병 발표 다음 날인 지난 8월 18일 6만8천600원에서 거래가 마감된 후 처음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위로 올라섰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위로 상승하면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줄고 양사의 합병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실적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매출 6천72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천4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셀트리온이 2천67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05억원으로 양사 모두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여기에 지난 6일 정부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작하면서 셀트리온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셀트리온그룹이 합병 성공에 바짝 다가서면서 서정진 회장의 리더십이 또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서 회장은 2021년 3월 은퇴를 선언했으나 올해 3월 "태풍이 불 때는 경험 많은 선장이 나서야 한다"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받은 뒤 내달 28일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2일 합병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mrlee@yna.co.kr

이미란

이미란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