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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파월 연준 의장 연설 앞두고 보합권 관망

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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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보합권에서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경계감이 일면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보였다. 유로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한때 15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9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0.980엔보다 0.030엔(0.0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0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095달러보다 0.00010달러(0.0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1.63엔을 기록, 전장 161.70엔보다 0.07엔(0.0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528과 비슷한 105.52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161.73엔에 거래되는 등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10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정책심의 위원들은 통화완화 정도를 최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본의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이 달성될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인식에 따라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조절이 통화 긴축으로 인식될 가능성은 경계했다. 위원들은 임금과 물가 간의 선순환을 달성할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당분간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ECB 고위관계자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며 유로-엔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요아킴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마지막 마일'이 가장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브리엘 마클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도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선을 위로 뚫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의 약세를 반영했지만 곧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이 연준에 비해서는 너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고수하는 데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진단됐다.

유로화도 보합권에서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최근 달러화에 대해 너무 가파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인데 따른 경계감도 강화됐다. 유로화는 지난 6일 한때 1.07570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단기간에 급등했다.

시장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자크 폴락 연례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패널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파월은 전날 행사에서는 통화정책과 관련된 발언을 자제했다.

최근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키웠다.

연준에서도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7일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같은 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이 금리 정책을 종료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중국 10월 CPI는 전년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하락을 밑돈 것으로,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 PPI도 전년 대비 2.6% 하락해 전월보다 낙폭이 더 확대됐으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 7.2861위안 대비 상승한 7.29 위안 후반에서 호가됐다. 위안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시장이 내년 G10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동안 각 중앙은행 중 다수는 이러한 추측에 반발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는 한, 통화 정책 입안자들은 시장 금리의 상당한 하락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특히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추가 긴축의 위험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UFG의 분석가인 마이클 완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경제 회복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에서 중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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