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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美 국채가 하락…파월 '갈 길 멀어'·30년물 입찰 부진

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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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데다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서 수요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정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보다 10.80bp 오른 4.62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4bp 상승한 5.01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2.20bp 오른 4.77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41.2bp에서 -38.8bp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 금리는 개장 전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다. 그만큼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는 의미다. 이후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금리는 오름폭을 유지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240억 달러어치의 3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섰다. 전일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과 달리 수요는 부진했다.

발행금리는 입찰 이전 금리보다 0.05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수요 부진을 시사했다. 응찰률은 2.24배로 거의 2년 만에 가장 약했고, 직접 입찰자와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도 2021년 이후 가장 약했다.

프리이머리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24.7%로 지난 1년간 평균인 12%의 두배를 넘었다. 딜러들은 투자자들이 가져가지 않은 물량을 받아 간 것으로 그만큼 수요가 부진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에 대해 "나와 동료들은 이러한 진전에 기쁘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몇개월의 양호한 지표에 현혹될 위험과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다룰 수 있도록 계속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들도 대체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보다 앞서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제가 예상보다 더 많이 둔화하지 않도록 장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장기 금리가 실물 경제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긴축 영향의 오버슈팅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장기 국채금리의 움직임이 정책을 결정하는 데 유용한 도구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금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금리가 매우 짧은 기간에 크게 움직일 수 있는만큼 "전체적인" 시각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캐슬린 오닐 파에즈 세인트루이스 연은 임시 총재는 금리를 다시 올릴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추가적인 자료를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3분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9월에 고용 증가세가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러한 지표는 후행적이며 10월 고용 지표 등이 완화된 점을 언급하며 "추가 긴축이 적절한지 결론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지표를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리 인하를 옵션으로 보고 있으며, 연준이 내년 4분기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최종 금리 예상치를 기존 3.00%~3.25%에서 3.50%~3.75%로 상향했다. 최종 금리 인하 수준을 이전보다 높게 본 것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약간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천명 감소한 2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예상치와 전월치인 22만 명보다 낮았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18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직 의지가 있어도 빠르게 직업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과열됐던 노동 시장에 약간의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삭소뱅크의 선임 채권 전략가인 알테아 스피노지는 이날 국채 발행에 앞서 "재무부로부터의 미국 장기 국채의 대량 공급이 또 다가오고 있다"며 "금리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여전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긴축 편향적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고 믿고 있지만, 오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개선될 때까지 어조는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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