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른바 '산·중·수(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로 불리는 특수은행채(특은채) 만기가 연말 21조원 규모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과 같은 공급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당장 크레디트 수급 부담 우려는 크지 않다는 평이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올해 11~12월 특수은행채 만기 규모는 21조3천7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특은채 대규모 만기로 크레디트물 시장 불안이 거론됐던 때의 규모인 23조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시중은행채 만기 도래 물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특수은행은 수신으로 조달하는 자금이 적어 조달 수단이 채권에 쏠려있는 경향이 있다. 만기 도래 물량이 대체로 차환 발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달 중에도 특은채 발행량이 많다. 이달 1~9일 중 산중수 3곳이 발행한 특은채는 7조6천300억 원으로 전체 시중은행채의 1.4배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은채 발행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 등으로 시중은행채 발행이 줄어들면서 특은채 발행량 증가에도 부담을 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까지 발행을 많이 하면 부담이 되긴 하겠지만 그럴 것 같지 않다. 당국이 LCR 규제를 95%로 낮춰놨는데 현재 시중은행 LCR이 102% 수준으로 넉넉한 편"이라면서 "가계대출이나 기업 대출도 추가로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시중은행채 발행을 자극하는 요인은 줄어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채권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우량채 공급 부담에도 크레디트물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말 연초의 계절적 수요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크레디트물에 대한 스탠스는 여전히 보수적이지만 중·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우량채 수급 부담도 풀리고 있고 크레디트 시장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4분기 중반부터는 연말 연초 북 빌딩 수요로 인한 계절적 강세도 나타날 것이고, 절대 금리도 높은 편이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은채보다 공사채 발행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이 채권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도 자금 수요가 있다"면서 "공사채 수급 부담이 좀 더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단위:억원)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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