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익 적자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동양생명이 하반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의 영향으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거뒀다. 보험손익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투자손익 변동성의 여파가 작용하는 모습이다.
10일 동양생명의 별도 기준 올 3분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하락한 172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당기순익(437억원)과 비교하면 직전 분기 대비로는 60% 하락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1.5% 늘어나 7천억원에 근접했지만, 당기순익은 6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실적 부진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로 분류되는 채권 평가손이 영향을 미쳤다. 올 하반기 시장금리가 상승 일변도를 보이면서 기보유 채권의 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동양생명의 투자손익은 1분기 1천346억원 이익에서 2분기 21억원 이익, 3분기 456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시장금리가 올 1분기에 지난해 말 대비 급락했고, 분기가 지날수록 상승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생보사의 투자손익도 시장금리의 흐름에 따라 강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및 증시 부진에 따른 FVPL 손실 500억원이 손익 부진을 야기한 주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회사가 채권으로 얻는 이자수익은 1년 내내 일정하게 들어온다"며 "통상 상반기에 채권 매각을 통해서 자본 차익을 좀 남겨놓는데, 올해는 하반기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매각을 못 한 것이 투자손익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동양생명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올 3분기 저이원채권의 리밸런싱을 통해 운용자산의 수익률을 제고했다. 동양생명의 신규투자이원은 4.85%, 보유이원은 3.4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8%포인트(P), 0.3%P 상승했다.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을 통해 보험손익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보험손익은 올 3분기 별도 기준 672억원, 누적 기준 1천83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 대비 75.2% 성장한 4천87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3분기 누적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5천6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K-ICS)은 전 분기 대비 20.5%P 상승한 183%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대량해지재보험(Mass Lapse) 출재로 보험위험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대량해지재보험은 보험사의 해지위험액을 재보험사에 전가해 요구자본을 축소하는 금융상품이다. 동양생명의 요구자본은 지난 2분기 2조7천385억원에서 대량해지재보험 출재로 2조4천512억원으로 감소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손익이 부진했다"며 "보험손익은 1분기부터 견조한 흐름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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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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