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조용병·손병환 등 거물급 등판
임영록 깜짝 등판…유일하게 민관 동시 경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이수용 기자 =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은행연합회는 10일 서울 모처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6명을 압축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 4명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과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전직 은행장 2명이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 회장직에 오른 이후 2017년과 2020년 연속으로 재선임되면서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의 반열에 올려놨다.
10년간 KB금융을 이끌면서 1등을 탈환한 것은 물론 지배구조 안정화를 이뤘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4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하고 마지막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용병 전 회장도 6년간의 재임 동안 신한금융을 리딩 금융그룹 자리에 앉혀놓았다.
지난해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용퇴를 결정하면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매우 존경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조준희 전 행장은 기업은행 출신으로 기업은행장을 역임하고 YTN 사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 본부장을 맡았고, 올 초 우리금융 회장 후보군 하마평에도 오르는 등 정치권과의 연결점이 주목받는 후보다.
손병환 전 회장은 농협중앙회 출신으로 내부 인물 중 처음으로 지주 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지주 회장을 지내면서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했고, 작년 자금시장 경색 당시 금융지주 중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퇴임 이후엔 KB국민은행 사외이사와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으로 있다.
손 전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에 오르면 김광수 회장에 이어 농협금융 회장 출신이 연달아 회장직을 맡는 최초 사례가 된다.
박진회 전 행장은 씨티은행의 디지털금융 강화와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 전략 투자 등 디지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인물이다.
10여년간 씨티은행 부행장을 역임하면서 씨티그룹의 한국 정착과 한미은행 합병 등에 기여한 바 있다.
걸출한 금융권 회장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관료 출신으로 민간 경험도 갖춘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이 깜짝 등장하면서 눈길을 끈다.
임 전 회장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재경원 자금시장과장,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쳤고, 2007년 2차관을 역임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지난 2010년에는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3년 KB금융 회장에 올랐다.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KB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전산·통신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까지 받았지만, 2015년 1월 결국 무혐의 처분 받으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역대 은행연합회장들은 관료 출신으로 민간에서도 일한 '반민·반관' 경력을 가졌거나 당시 정권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인 경우가 많았던 만큼 임 전 회장이 깜짝 등판에 금융권의 관심이 크다.
은행연합회는 후보군에 대한 검증을 거쳐 오는 16일 최종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역대급' 경쟁구도라는 평가와 함께 최근 은행권을 향한 정부와 정치권의 비판적인 시각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을 두고 '갑질' '종노릇' '기득권층'이라고 저격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의 업무 조율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
hjlee@yna.co.kr
이현정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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