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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증권사 실적 가른 투자자산 평가손…미래에셋 '주춤'·한투 '선방'

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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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주요 지분투자자산 현황

[출처 : 미래에셋 3분기 실적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해외부동산 평가 손실이 하반기 실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호재에도 불구하고, 자산 평가 손실 규모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희비를 갈랐다.

◇CFD 덜어내 평가손실·충당금 부담 줄어든 한투證…600억원 규모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선방했다. 올해 3분기 충당금과 평가손실 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운용 부문이 흑자 전환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2.3% 증가한 1천9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1천500억원 이상의 충당금과 평가손실을 반영했다. 3분기에는 이 규모가 648억원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00억원 규모의 전입액 중 400억원이 해외 대체투자 관련 금액이다. 지난 2분기 반영된 CFD 충당금이 제외된 영향이다.

아직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다. 미국, 유럽 등지의 소비 위축과 공실률 증가 상황이 이어지며 부동산 가치가 쉽게 반등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에 연말까지는 충당금 규모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업계에서는 그 부담이 상반기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형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의 해외투자자산 익스포저가 높은 만큼, 충당금 적립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도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아직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대체투자 손실 인식한 미래에셋證…1천200억원 규모

미래에셋증권은 전 분기 대비 41.6%, 전년 대비 25.2% 줄어든 774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거뒀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제시했던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영업 환경을 기반으로 한 경상 이익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으나,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이 천억원수준으로 인식되며 순익을 끌어내렸다.

프랑스 마중가 타워에 5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인식됐으며, 미국 댈러스 스테이트팜 매각에 따른 손실이 600억원이다.

미국 댈러스 스테이트팜은 미래에셋이 지난 2016년 9월 모집한 국내 1호 미국 부동산 공모펀드에 담겼다. 내년 3월이 만기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다만 부동산 가치 하락에 따라 순자산 가치가 급감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운용손익 부문의 실적도 전 분기 대비 10% 줄었다. 증권업계에 공통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 평가손실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이 떠안은 CJ CGV 전환사채의 평가손실이 100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IB 부문 역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다. 인수주선과 PF·자문 수수료 관련 순익 역시 전 분기 대비 30% 안팎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순수탁수수료에서는 별도 기준 전 분기 대비 9.7%, 전년 대비로는 57.9% 늘어난 1천238억원을 거두며 선방했다.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에서는 올해 3분기 이벤트가 진행되며 전 분기 대비 13.9% 감소했다. 다만 위탁매매 수수료,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손실을 상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CFD 착시로 손실 규모가 줄었고, 평가손실 가운데 일부분만 반영됐을 수 있다"며 "두 회사 모두 연말까지 전체적인 실적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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