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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한전에 한전채 스프레드 '급감' 기대 솔솔

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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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증 발행 가능성 줄었단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을 일부 인상하고 인재개발원 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한전채 금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연말 한전이 채권을 추가 발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들면서 여타 공사채 대비 빠르게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과 한전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만큼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인 9일 한전채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하게 거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만기가 1년 정도 남은 단기물은 민평금리 대비 낮게 또는 높게 거래되는 등 혼조세를 보였지만 만기가 2030년 3월인 한전채는 민평 금리보다 10bp 낮게 거래됐다.

한전의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되는 소식이 나타나자 한전채 금리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은 만성 적자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6.9%(평균 10.6원/kWh(킬로와트시)) 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알짜 자산인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을 매각하고 창사 이래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자구책도 내놨다.

채권시장에서는 당장 한전의 추가 채권발행 가능성이 경감됐다고 평가했다. 재원 마련 책으로 유동성 부담이 줄어든 동시에 부채발행 한도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점에서다. 연말에 추가 발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전망은 후퇴하는 분위기다.

한전의 발표 이전만 해도 한전채는 인기가 확연히 덜한 모습이었다. 이달 초부터 공사채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한전채의 경우 비교적 강세가 약했다는 것이다.

가령 공사채와 국고채 2년물의 민평금리 격차는 지난 2일 49.5bp로 단기 고점을 형성한 뒤 지속 좁혀져 9일에는 44.9bp를 나타냈다. 다만 한전채와 공사채 간 스프레드는 9일 10.5bp를 기록하며 6월 이후 가장 컸다.

앞으로는 어떨까.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 발표 이후 한전채 스프레드가 줄어들지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먼저 한전채 금리가 여타 AAA급 공사채와 스프레드가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다수 있었다.

A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한전의 자구책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한전채 스프레드가 현재보다 훨씬 좁혀져야 한다"면서 "예상보다 채권 발행량이 줄어들 것이어서 수급상으로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올해 한전의 순증 발행이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한전이 주로 발행하던 2~3년물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많았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한전채 발행량을 떠나서 한전의 건전성이 여전히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공사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전채도 비슷한 수준의 강세 정도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D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한전 기피 현상은 해소될 수 있다"면서도 "심리가 대거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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