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사우디 에너지장관 "원유 수요, 약하지 않아"

23.11.1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이자 에너지 장관인 압둘라지즈 빈 살만은 최근 원유 수요가 약하다는 분석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에도 감산 정책을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빈 살만은 이날 리야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유가 하락이 원유 수요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에 대해 "원유 수요는 약하지 않다. 사람들이 수요가 약한 척하는 것으로, 모든 게 계책이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아랍 회원들의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데이터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 배송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아 여름에는 하락하고, 9~10월에는 상승하기 때문에 생산량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수출과 생산량을 구분하지 않는 것은 "숫자를 왜곡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을 줄이기로 했으며 연말까지는 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하락하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에는 감산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그의 발언은 이런 시장 기대에 어긋났다.

RBC캐피탈마켓의 헬리마 크로포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헤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1분기까지는 현재의 100만배럴 감산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으로서는 빈살만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감산을 포기할 것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그가 추가로 단기 감산을 다시 시도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우려로 급등했다.

하지만, 유가 급등세는 오래가지 않으며 전일 뉴욕장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5.74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도 80.01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유를 많이 소비하는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며 전 세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