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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망치고 싶다면 파월에게…채권시장이 더러운 일 해준다"

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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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 속담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가 있다. 어쩌면 지금 글로벌 자본시장은 뉴욕채권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에 빗댈 수 있을지 모른다. 또 한 번 '파티 브레이커' 역할을 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채권시장에 역할을 맡기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투자자문사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톤 회장은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출연해 "멋진 파티를 망치고 싶다면 파월 의장에게 맡기면 된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년 만에 처음으로 9일 연속 상승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사회자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해달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하기 전에 따로 자진해서 요청한 것이다. 파월 의장이 예상과 다르게 시장에 너무 큰 변수로 작용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의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 발언이 있기 전까지, 뉴욕증시와 미국채 금리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디톤 회장은 뒤이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채권시장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기록했다가 내려오긴 했지만, 지난 3개월을 되돌아보면 큰 폭으로 올랐다"며 "결론적으로 채권시장이 연준의 더러운 일(fed's dirty work)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7월 FOMC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 중이다. 하지만,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100bp가량이 올랐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스탠스와 재무부의 발행 부담 등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통화정책은 그대로지만,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는 진단이 확산했다.

디톤 회장은 "장기금리가 높아지면 기본적으로 연준이 단기간에 뭔가 더 해야 한다는 압박을 덜어준다"고 부연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연착륙을 추측했다. 지난 3분기처럼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상황은 재현되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노동시장이 견조해 침체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디톤 회장은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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