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한상민 기자 = 퇴직연금 시장 내 ETF 선호도가 점차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또한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부진해 기관의 인덱스 상품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홍준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10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연금 내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투자자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개인 투자자 역시 투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자기 결정권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100조 원가량 되는 ETF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25조 원 정도인데, 최근 2년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홍 상무의 설명이다.
퇴직연금에서 ETF 투자가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 상무는 "현재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에서만 ETF 매매가 가능한데, 자동 매매 시스템이 보험사나 은행 등 여타 퇴직연금 사업자에 도입된다면 자동 인출 등으로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면서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ETF 매매 시 매매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추가 비용은 퇴직연금 사업자가 떠안는데, 연금 사업자 참여를 고려한다면 비용 부담을 덜어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에 ETF 역시 편입될 필요가 있다"며 "ETF 자동 매매 시스템 등을 도입해 이를 보완한다면 자유롭게 ETF가 거래되는 환경이 도래하면서 ETF 역시 충분히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관의 ETF 선호도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그간 액티브 성과가 부진해 그 부분을 인덱스 상품이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바로우 SSGA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무는 "기관들도 채권 ETF와 인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리소스 활용을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어 지수 투자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로우 전무는 "인덱싱 상품을 채택하는 비중의 경우 유럽과 미국은 15% 정도이며, 나머지 아시아 지역은 5% 미만으로 크게 뒤처져 있다"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액티브한 지역이나 그 성과가 부진해 채권 ETF와 인덱싱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TF 시장 내에서도 가상자산은 중장기적 먹거리로 꼽혔다.
김광호 블룸버그 한국 인덱스 비즈니스 이사는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부분은 단시간에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며 "홍콩을 보면 규제 변화가 일어난 뒤 암호화폐 ETF 등이 활발하게 상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봤을 때 ETF 시장의 먹거리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데이터 사로서 데이터 공급 등 일정 부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이사는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뿐만 아니라 수 백개의 화폐가 거래소에 난립해 있다"며 "신뢰할만한 양질의 데이터를 공급한다면 데이터사로서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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