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3년새 21% 올라…3분기 생활필수품 39개 중 37개 가격 상승
"소비자단체協 "식품사, 물가 책임 가져야"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밀과 팜유 등의 국제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식품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일 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밀은 1kg당 472.4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9% 하락했다.
밀 가격이 고점이던 2022년 4분기(630.6원) 대비 25.1% 떨어졌다.
팜유도 3분기 기준으로 kg당 943.8원으로 전 분기보다 10.5% 떨어졌다.
협의회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계속 하락세"라고 평가했다.
원재료 가격은 하락세지만 주요 제품의 가격은 오르고 있다.
협의회 조사 결과, 3분기 생활필수품 조사에서 39개 품목 가운데 37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8.3%다.
국민 식품으로 불리는 라면은 3년 누적 상승률은 21.1%에 달한다.
특히, 주요 원재료인 밀과 팜유의 국제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올해에도 이들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협의회는 "주요 원재료 뚜렷이 하락세로 나타난 만큼 소비자가격도 원재료 하락분에 맞춰 가격 조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협의회는 주요 식품기업의 이익이 불어나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8%와 204.5% 증가했다.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21.7% 늘었다.
협의회는 "원재료가 하락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고통 속 기업들 자신만의 이익을 채우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식생활의 기본이 되는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가격 안정화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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