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금융시장을 뒤흔든 채권시장의 투매가 일단은 멈춘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보다 1.2bp 오른 4.6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9bp 상승한 5.04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7bp 내린 4.74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38.8bp에서 -40.5bp로 마이너스 폭이 약간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미국의 국채 금리는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했다는 소식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은 이러한 채권 투매가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전날의 입찰 부진에는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의 미국 계열사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으면서 입찰이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ICBC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일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특정 내부 시스템에 차질이 발생했다"라며 "영향을 받은 시스템은 즉각 분리됐으며, 이러한 사실을 법 집행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수요일(11/8)에 미 국채 거래와 목요일(11/9) 환매조건부채권(Repo) 차입 거래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ICBC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240억달러어치의 미국 30년물 국채 경매 하루 전에 일어나면서 국채 시장의 혼란을 가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채 거래에 차질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 거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들은 10월말부터 채권이 폭발적인 랠리를 보이면서 국채의 매력도가 떨어졌을 수 있으며,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고,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경제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 정말로 확신하기 위해서는 지표를 지켜보고 경제가 둔화하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전에도 금리가 이미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0.4로, 전월치인 63.8보다 5.3% 하락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 5월 이후 여섯 달 만에 가장 낮았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한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높아졌다는 것은 예상만큼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채권 입찰 결과를 더 지켜보며 투자자들이 좀 더 명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좀 더 낮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전날의 입찰 결과는 30년물 발행이 지속해 증가하는 상황에서 좋은 징조가 아니라며 재닛 옐런 장관이 재정적자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의문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오픈 경매 성과를 모니터링하면서 앞으로 몇 달간 좀 더 명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금융그룹 노르디아의 수석 금리 전략가인 나스 몰란드는 "우리의 견해로는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데 있어 매우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동시에 금리를 인하하는 데에도 높은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연준은 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시장 자산의 가격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피털 웰스 플래닝의 창업자인 케빈 심슨은 "연준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5년 초까지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영숙
ys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