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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달러화, 짙은 관망 속 혼조…다음주 美 CPI에 촉각 

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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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짙은 관망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한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음 주에 발표되는 데 따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1.52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1.367엔보다 0.162엔(0.11%)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8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634달러보다 0.00196달러(0.1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1.88엔을 기록해 전장 161.41엔보다 0.47엔(0.2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934보다 0.13% 하락한 105.801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65%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 인포맥스 제공>

주말을 앞둔 외환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좁은 박스권 공방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며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냐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 그것은 괜찮다고는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금리를 더 올릴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시장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만하지만,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몇개월의 양호한 지표에 현혹될 위험과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다룰 수 있도록 계속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으로 레벨을 높인 후 횡보했다. 연고점인 151.727엔과 작년 고점인 151.942엔을 앞두고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이 전날 공개한 10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정책심의 위원들은 통화완화 정도를 최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본의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이 달성될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인식에 따라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조절이 통화 긴축으로 인식될 가능성은 경계했다. 위원들은 임금과 물가 간의 선순환을 달성할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당분간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유로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시장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과도할 정도로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시장은 이제 오는 14일로 다가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장 생생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경제지표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급등했다.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올랐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팬데믹 이전 2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 값 범위였던 2.3~3.0%도 크게 웃돌았다.

  RBC블루베이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도우딩은 일본 은행(BOJ)의 정책 탓에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엔화 가치는 지난주 거래 가중 기준으로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BOJ가 수익률 곡선에 뒤처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엔화가 더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BOJ가 정책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일본국채(JGB) 수익률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디아의 전략가인 라스 모울랜드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기 위한 기준은 높다면서 기준금리를 낮추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읽은 것은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을 매우 꺼린다는 점이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분명히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재가속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우리는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은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가격이 움직이도록"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준도 높다고 전망했다.

나틱시스의 전략가인 테오파일 르그란드는 금융시장이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내년 봄부터 연말까지 4차례에 걸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보기에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공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더 길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을 위험을 과소평가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내년 4월 금리 인하가 약 20bp, 6월까지 누적 금리 인하가 33bp 반영돼 있다면서 "이것은 매우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다"라고 풀이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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