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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채권시장 "美 신용전망 하향, 기간 프리미엄 상승 자극…금리 급등은 아냐"

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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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미국의 재정 적자와 셧다운 문제를 재차 부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간 프리미엄(장기채 금리에 붙는 위험 프리미엄) 상승을 자극해, 장기물 약세로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다만 지난 10월과 같은 금리 급등이 재점화되는 계기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의 재정 이슈가 과거에는 몇 년에 한 번씩 산발적으로 발생했다면 최근 정례화되는 경향이 있다. 무디스도 정치 양극화 등을 언급하며 이 부분을 짚었다"면서 "기간 프리미엄이 정책적 불확실성을 반영하는데 현재 미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다음 주 금리도 올라갈 것 같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당분간 4.5~4.8% 안에 머무를 듯하고, 내려갈 요인은 딱히 없어 보인다"면서 "현재 4.5%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구간이다. 4.6~4.6%부터는 박스권 등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초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미 국채 금리는 발행 증가 속에 이를 상승 압력으로 반영했다"면서 "빌 애크먼 등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숏 포지션을 취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달 들어 미 국채 발행 부담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였지만 내년도 발행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러-우, 이-팔 전쟁을 지원하는 가운데 내년 대선까지 재정을 많이 축소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 이번 전망 하향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8~10월 중의 금리 급등 모멘텀을 재점화할 요인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가 과거 미국 신용등급 자체를 하향 조정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재료는 아니고, 미국 정부 재정적자도 대부분 예상했던 점이다"라면서 "8~10월 같은 금리 급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측면에서 투기적 숏 포지션 등이 다시 확대되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특성상 신용등급 전망 변화로 별다른 시장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와 미 국채 안전자산의 성격으로 미국의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이 미 국채 수요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한국 국채에도 직간접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회 내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채무 능력 약화를 늦추려는 후속 행정부의 재정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피치가 지난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09bp 올랐고, 2년물 금리는 2.53bp 올랐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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